<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복음 } 마태복음 15장 22 – 28절 …. [22] 이윽고 그 지역의 가나안 사람인 어느 부인이 나와서 쉰 목소리로 말하였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기소서 다윗의 아들이여 제 딸이 악한 귀신에 사로잡혔습니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한 마디도 응답하지 않았다 제자들이 와서 청하였다 “저 [부인을] 어떻게 떠나게 해 주십시오 우리 뒤에서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24] 그분이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죽게 된 양이 아닌 곳에는 보냄을 받지 않았도다” [25] 그 [부인]은 그분께 나와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주님 저를 도와주소서” [26] 그러나 그(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식의 빵을 가져다 강아지에게 던지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닙니다”
[27] 그러자 그녀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주여 맞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들도 자기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28] 그때 예수께서 대답으로 말씀하셨다 “오 여인이여, 그대 믿음이 대단히 큽니다 그대가 바라는 대로 될지어다” 그 시간에 그녀의 딸이 온전하게 치유되었다
* == — == *
( 1 ) 우리나라 많은 가정에서 자식들에게 이런 짓궂은 말을 하곤 합니다. 자녀들이 일고여덟 살쯤 될 때, “넌 우리가 낳지 않고, 저기 동네밖 다리 밑에서 주어 왔다.” 어른들의 말이니까,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하고 몹시 당황합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며칠 간 혼자서 고민을 합니다. ‘사실을 파악하러 다리목에 나가서 날 낳으신 엄마를 찾아볼까? 정말로 맞는 말이라면, 지금껏 엄마 아빠로 알던 저 분들과는 헤어져야 하나?’
심지어, 어떤 집의 아이는, 어느 날 문득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기에, 한참을 찾다보니, 다리 목에 나아가 앉았더라는 겁니다. 친 엄마 아빠를 찾겠다고..
어른들이 짓궂어서 아이들에게 떠보는 것일까요? 혹시, 자식들에게 부모가 친부모인 것을 확인하는 기회로, 이런 날벼락 같은 거짓말을 어린 자녀에게 해서, 혼자 풀어보도록 하는 교육적(?) 일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 2 )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나안 여인에게 “자식의 빵을 가져다 강아지에게 던지는 것은 칭찬받을 말한 일이 아니다”(2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가나안 여인을 ‘개’로 취급하는 언사입니다. 그래서 온정을 베풀 수가 없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여러분이 이 상황에 직면했다면, 아마도 상당수의 사람은 표정이 바뀌면서 예수님을 향해서 “그렇습니까? 잘해 보세요” 하고 화내며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은 그 말씀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벌써 여러 가나안 사람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아가서, 이방 사람이라고 거부당하지 않고 병을 고쳐서 돌아온 사람들의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예수님 앞에 더 다가서서 호소합니다. “주님, 맞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자기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고 살지 않습니까?”
귀신 들린 자기 딸을 위하여, 수모를 당하면서도 안타까이 주님의 도우심을 빌고 있는 여인을 바라보며, 예수님은 마음 속으로 “그렇다. 내가 너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로다.” 하셨을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딸은 그날 그 시간에 고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후예가 지금 하마스 소속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거나 피난민으로 쫓겨다니거나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도, 팔레스틴, 레바논, 이란 백성도 한결같이 사랑하시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백성들도 불쌍히 여기시며,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도 구원의 백성들을 찾으시고자 애태우고 계실 것입니다.
<기도> 저희의 참아버지이신 주 하나님, 저희가 영원토록 아버지 하나님의 집에 살며, 아버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