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후 4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 말라기서 2장 17절 – 3장 2절 …. [2:17] 너희가 하는 말은 야훼의 화만 돋우어드리는구나. 우리가 무슨 말을 하였기에 화를 돋우어드렸다는 것이냐고 하지만, 너희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야훼께서는 못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야 눈에 들어 귀여워해 주신다! 하느님이 공변되시다(* 정당하고 공평하다)고? 그런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3:1]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3:2]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 = * 예언자 말라기(Malachi)는 주전 430년 경에 활동하던 이였습니다. 그가 3장 분량의 예언을 남겼는데, 이것은 모두가 장차 오실 메시아께서 하실 일에 관하여 서술한 예언이었습니다. 이 사악하고 불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죄악과 불의의 실상을 드러내실 분이심을 알려 주었습니다.
특별히 메시아가 오시기에 앞서, 그의 길을 예비할 이가 올 것을 예언했는데, 바로 그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 세례 요한의 출현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말라기의 예언대로 “하느님의 나라가 임박했다”(막 1:15)고 선포했고,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요단 강가에 오셨을 때, 예수님을 일컬어 “하느님의 어린양”(요 1:29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대속의 제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서신 } 히브리서 2장 14-17절 …. [14] 자녀들은 다같이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15] 한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16] 예수께서는 천사들을 보살펴 주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 [17]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점에서 당신의 형제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비롭고 진실한 대사제로서 하느님을 섬길 수가 있었고 따라서 백성들의 죄를 없이할 수 있었습니다.
* = * 인류에게는, 죄를 사하기 위해서 대속의 죽음을 죽어 주실 제물이 필요했으며, 또 그 제사를 주재할 자격이 있는 대제사장이 필요했다고 전제한 책이 히브리서였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 속죄의 제물과 대제사장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나자렛 예수였다고 논증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오늘의 본문에서, 대제사장으로 오신 분은, 대속의 제물이 되기 위해 신비로운 천상의 존재로 세상에 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니고 있는 똑같은 피와 살을 지니고 오셨다고 했습니다.(14, 17절)
그리하여 맘껏 인간의 필요에 응해 주시기 위하여, 인간과 더불어 사셨고, 인간의 언어로 천국복음을 가르치셨고, 인간의 고통과 애로를 진심으로 경험하셨으며, 죄의 사슬이 얼마나 인간을 간교하게 얽매는지를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느끼는 공포를 똑같이 가지시고, 십자가 위에 오르셨으며,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던 것입니다. 이분이 진실로 인간이시며 신이셨던 메시아(구세주)이십니다.
{ 복음 } 루가복음서 2장 34-38절 ….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35]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36] 또한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같이 살다가 [37]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왔다. [38] 이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 = * 35절에서, 하느님의 사람 시므온이 아기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예언한 것일까요? 30여 년이 지나서, 메시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것을,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가 직접 자기 눈으로 보게 될 것을 예언한 말씀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혜안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한 예언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이 시므온에게 알려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38절 말미에 여자 예언자 안나가,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예수)의 이야기를 하였다.”고 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메시아시라는 사실이 장차 알려지게 될 것이다.’ 라는 엄청난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안나 예언자는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요? 60여 년의 단식과 기도의 생활이 가능하게 한 것일까요?
적지 않은 분들이 예언의 은사나 치유, 또는 기적의 은사를 사모합니다. 거기에는 기도와 경건생활, 그리고 인간의 순종의 믿음과 하느님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기도> 주 하느님, 성서의 가르침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진실로 참 인간이시요, 참 하느님이심을 알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베푸시는 은혜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세상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