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8일, 마틴 루터 킹 기념일, 본문 묵상> ….. (개역개정)
{ 구약 } 예레미야서 11장 18-20절 …. [18] 여호와께서 내게 알게 하셨으므로 내가 그것을 알았나이다 그 때에 주께서 그들의 행위를 내게 보이셨나이다 [19] 나는 끌려서 도살 당하러 가는 순한 어린 양과 같으므로 그들이 나를 해하려고 꾀하기를 우리가 그 나무와 열매를 함께 박멸하자 그를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서 그의 이름이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함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20] 공의로 판단하시며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원통함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그들에게 대한 주의 보복을 내가 보리이다 하였더니
{ 복음 } 요한복음 7장 45-52절 …. [45] 아랫사람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그들이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46] 아랫사람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47] 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48]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50] 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51]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5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 = * 마틴 루터 킹(Rev. Martin Luther King Jr., 1929 – 1968) 목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침례교 목사의 가정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기독교 신앙의 감화 속에서 자라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흑인이라는 이유에서 차별을 경험하면서 사회정의에 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크로저(Crozer) 신학원을 마친 후, 보스턴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특별히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저항 사상에 깊이 심취하여, 신학과 실천을 통합한 비폭력운동의 이론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1954년에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에서 침례교회 목사에 부임했고, 이듬해 흑인여성 ‘로사 파크스’ 가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주도함으로써 전국적 흑인인권운동의 지도자로 부상하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일약 흑인인권운동의 지도자로 만든 것은, 1963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인권행진에서 행한 그의 연설 ‘I have a dream’이 미국 전역과 온 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성서에 배경을 둔 인종차별철폐운동의 예언자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1964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으며,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있었던 흑인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하려고 갔다가 괴한에게 저격 당해 순교했습니다.
39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지만, 그가 주도했던 사회정의 실천의 모범은 온 세계의 모든 형태의 차별적 행태를 그치게 만드는 동력의 구실을 해 오고 있습니다.
아래에 그의 ‘I have a dream’ 연설문의 발췌를 싣습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모든 골짜기는 높아지고, 모든 언덕과 산은 낮아지며, 거친 곳이 평탄해지고, 구불구불한 길은 곧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일어나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진리를 진정으로 실현하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앉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의 내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미시시피의 모든 언덕과 구릉에서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모든 산기슭에서 자유를 외치게 하십시오.
그리고 바로 그날,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 — 흑인과 백인, 유대인과 이방인, 개신교인과 가톨릭 신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자유다! 마침내 자유다!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마침내 자유를 얻었습니다!’ ”
<기도> 주 하나님, 저희 인간들은 악하여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인간을 차별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자라고, 질환자라고, 무학이라고, 직업이 천하다고, 살색이 자기와 다르다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어리다고, 늙었다고, 어느 지방 사람이라고, 가난하다고, 모든 것을 차별의 근거로 삼아왔습니다. 저희가 통절히 회개함으로 이 못된 사고와 관습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