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구약 } 신명기 6장 4-9절 … [4] 그대, 이스라엘이여, 들으시오. 우리의 하나님은 주님 한 분뿐이시오. [5]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모두 쏟아 그대의 하나님인 주님을 사랑하시오. [6]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기시오. [7] 이것을 그대 자손에게 거듭거듭 들려주시오.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주시오. [8] 여러분은 위의 계율을 그대의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시오. [9] 이것을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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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대인의 자녀들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회당(학교)에 갈 것도 없이, 집안에서부터 배우는 말씀이 이것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히, “셰마, 이스라엘”) 우리의 하나님은 주님 한 분뿐이시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모두 쏟아 그대의 하나님인 주님을 사랑하시오.”
저와 여러분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셰마, 한국아’는 무엇이겠는가를 한참 뒤져 보았습니다. 심지어 GPT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열두 가지 글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럴 듯한 말들이었지만, 다 이 세대의 눈치를 보고 있는 어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의 한국인을 위해서도 ‘셰마, 한국아’가 이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이여, 들으라. 너희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니, 너희는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 기울여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가 이 세대를 향하신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내리는 명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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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테오복음서 17장 14-20절 …. [14] 제자들이 군중 쪽으로 가자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했다. [15]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자주 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17] 그러자 예수께서 이르셨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과 함께 있어야 하겠소?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을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오? 아이를 이리 데려오시오.” [18] 그런 다음 예수께서 호통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바로 아이가 나았다. [19] 그때 제자들이 따로 예수께 다가와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2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여러분의 믿음이 여린 탓이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에게,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해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오. 여러분이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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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귀 들린 아들이 불에도 뛰어들고 물에도 빠지고 있는 증상을 보는 아버지의 심경이 어떻겠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는 마치 ‘천방지축’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국민이 신념이 없습니다.
‘애국’이라는 말이 어떤 사람에게 사용되는 말인지 가릴 수가 없습니다. 분별력을 잃은 나라 살림에 모두가, 위정자도 언론인도 심지어 나라의 주인인 백성 자신도 무책임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정녕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입니다.
주님께서 2천 년 전 유대인 사회를 진단하셨듯이 오늘 우리의 사회를 진단하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과 함께 있어야 하겠소?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을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오?” 탄식하실 것입니다.
“믿음”이 해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해법도 ‘믿음’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의 위정자도 아니고,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대통령도 아니고, 이 나라 이 백성의 <믿음 만이> 이 사회를 ‘천방지축’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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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우리나라가 심한 괴질을 앓고 있습니다. “셰마, 한국”의 명령을 다시 내리시옵소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옵소서. 물불을 가리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