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히 섬김이 ‘모퉁잇돌’의 역할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구약 } 이사야 28장 16절 …. [16] 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는다. 얼마나 견고한지 시험하여 본 돌이다. 이 귀한 돌을 모퉁이에 놓아서, 기초를 튼튼히 세울 것이니, 이것을 의지하는 사람은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 = * 석조건축물은 기초가 아주 튼튼해야 합니다. 육중한 무게를 건물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전 모퉁이마다에 길고 커다란 돌을 놓습니다. 양 쪽 벽이 이어지는 모퉁이에 약한 돌을 놓아서는 건물을 오래 지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반석’이 되신다는 것을, 이사야서는 비유적 표현으로 예언해 말씀하기를, 하나님께서 시온, 곧 하나님의 집인 성전에 ‘모퉁잇돌을 놓으셨다’고 했습니다.(위의 본문)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우리 인류를 위한 진실로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히 12:2)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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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에베소서 2장 19-22절 ….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께서 영으로 거하시는 처소가 됩니다.

* = * 교회를 집에 비유한다면, 예수님은 아름다운 첨탑도 아니고, 우아한 기둥이나 구조물이 갖추어진 지붕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물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모퉁잇돌이시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여러 교회들이 ‘성공적인 교회’, ‘세계적 기록을 내는 교회’로 성장했다고 자찬하면서 세계적인 역할까지 하겠다고 꿈을 꿉니다. 그래서 무슨 기독교세계연합회, 세계총회, 세계협의회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거기 담임목사가 총재나 회장 자리에 앉고, 국제적인 행사들을 유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본래 ‘모퉁잇돌 정신’으로 교회의 초석에 친히 깔리셔서, 지금껏 교회를 떠받치고 계신데, ‘주님의 종’이라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본문들은 매우 심각하게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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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요한복음서 15장 20-21, 26-27절 …. [20] “내가 너희에게, 종이 그의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 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또 그들이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들은 너희가 내 이름을 믿는다고 해서, 이런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 = * 오늘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가운데, ‘혁명당원’이었던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인 유다, 이 두 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복음서 전체에 아무런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 있었다는 것 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승천 이후에도 이 두 제자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사도행전에 한 줄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는 사도였습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그들은 눈에 띄지 않는 모퉁잇돌이셨던 주님을 본받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세워나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이집트와 페르시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페르시아에서 순교 당했으며, 이름을 ‘다대오’(마 10:3)라고도 하던 유다는 그의 동료 시몬과 함께 페르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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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저희의 세속적 명예에 관심하는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모퉁잇돌이 되신 주 예수님을 본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교회가 번창하고,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영광이 빛나는 것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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