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봉헌된 성자 예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서신 } 히브리서 2장 11-18절 … [11] 사람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거리낌 없이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시고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님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주님을 찬미하리이다.” [13]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리라.”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이 나와 함께 이스라엘 중에 있습니다.” [14] 자녀는 모두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돌아가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무리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15] 한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하여 주셨습니다. [16] 예수께서 천사들을 보살펴 주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아브라함의 후손을 보살펴 주셨습니다. [17]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점에서 자신의 형제들과 같아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비롭고 진실한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백성의 죄를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18] 그분은 몸소 유혹을 당하시고 고난을 겪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당하는 모든 사람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 복음 } 루카 복음서 2장 22-24절 ….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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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 한 나라의 왕이 되어, 그들의 인간적 욕정을 펴고자 하여, 마치 욕망에 사로잡힌 마왕처럼 마구 처신할 때도 있고, 백성들 앞에 섰을 때면 무슨 성군이나 되는 것처럼 행세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느끼는 안일과 쾌락의 유혹을 절제와 인내와 자기거절로써 물리치셨고, 메시아로서 담당하실 고난과 멸시와 모욕 앞에서는 언제나 인간 이상의 수준으로 극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분(* 예수)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나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으로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고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 2:6-8)

천상의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을 입혀 세상에 보내실 때에는, 독생자 예수를 지옥에 던져넣으시는 처절한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본문처럼, 모세의 율법을 따라 봉헌의 예식을 갖추지 않아도, 인간 예수는 이미 성부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로 살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 2 ) 우리 모든 인간들은, 1)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피조물들이요, 2) 고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존재들이므로, 마땅히 주 하나님의 ‘것’(소유)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억지로 인간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동의를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십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은, ‘믿음’ 그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례’입니다. 이것을 때로는 ’헌신’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께 자신을 ‘봉헌’(헌신)하기까지는 짧게는 사무엘처럼 철없는 유년 시절부터 헌신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사무엘상 1:24-28), 아브라함처럼 75세가 되어서야 순종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 있고(창 12:1-4), 모세처럼 80이 되어서야 하나님의 일에 쓰이기 시작한 사람도 있습니다.(출 7:7)

어느 때에 헌신(봉헌)했든, 헌신하는 사람들은 복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3 ) 어려서부터 헌신의 결단을 했던 믿음의 사람 존 보스코(John Bosco, 1815 – 1888)의 생애를 소개합니다.

그는 북부 이탈리아 농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더불어 뼈저린 가난을 경험하며 자라났습니다. 아홉 살 때에, 그는 한 꿈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농촌에서 자라면서 거칠게 구는 동네 아이들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장차 그가 자라서 청소년들의 좋은 교육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꾸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져, 그는 26세에 사제가 되었고, 당시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었던 토리노 지방으로 가서, 거리부랑소년들을 모아 ‘교회학교 – 쉼터 – 직업훈련’ 공동체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청소년들에게 억압적인 교육 대신에, 부드러운 말과 행동으로 서로 사랑하며 사는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훈육했습니다.

이윽고 1859년에 이 훈련 프로그램으로 살레시오회를 형성하고, 이탈리아 곳곳에 지회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후일에는 국외로도 손을 뻗쳐, 살레시오 교육 네트워크를 펼쳐나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계교회가 그의 별세일인 1월 31일을 그를 기념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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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희의 생명을 내셨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저희가 모두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고백합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으로 사는 것이 크나 큰 복이오니, 저희를 받아 주시고, 성령을 통하여 저희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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