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복음 } 마태오 복음서 5장 1-12절 ….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2]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 말씀 묵상 )> ( 1 ) 어제(연중 10주일)는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는 주일로 보냈고, 또 이 주간은 같은 주제로 자성하면서 한 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지난 주간에 우리나라에 선거가 있었지요? 나라 살림을 위하여, 특별히 지방정부의 선거와, 궐석이 된 자리에 보궐을 하기 위한 투표도 했습니다.
물론 정당마다 후보를 내어, 유권자 한 사람이 한 표 씩 찍었으니, 아무런 불만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투표가 끝나고 나서, 나라가 온통 싸움판으로 둔갑하고 말았습니다. 분통이 터져 어쩔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요?
마치 자기가 지지했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나라의 역적들인 듯이 여기고, 흥분해서, 차라리 ‘그 무리들은 나라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로 미워하고 무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가 모두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언론의 자유가 확보되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다른 분들은 다른 곳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오늘의 우리 사회의 병적 증상은 속한 치유가 필요합니다. 나라가 갈래갈래 나뉘어진 현상이 가정에까지 파급되어 부모 자식 간에도, 심지어 부부간에도 치료난망의 갈등을 빚고 있음을 봅니다.
화해의 성령님께서 우리나라에 임하시고, 전면적인 화해의 역사를 이루어주시는 복된 일이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특별히 매스 미디어(신문과 방송)들은 속한 시일 내에, 우리 사회를 분열현상으로 몰고 가는 이슈들을 공론화해서, 제발 일방적으로 문제를 다루지 말고, 서로 평화롭게 문제의 소지들을 하나 씩 하나 씩 짚어가며 서로의 이해를 도와주고, 서로의 대결점이 무엇에 기인하는 것인가를 밝혀 가면서, 난맥상을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 2 ) 저의 동창 가운데 목사이면서 국제마약폴리스유니버시티평생교육원 총장으로 일하는 김태연 박사가 오늘 우리나라의 현상에 비추어서, 오늘의 본문인 마태복음 5장의 ‘8복’을 해석한 것이 있어서, 여기에 그 내용을 추려서 싣습니다.
{{ 제1복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 = 겸손, 겸손은 화해의 출발점이다.) : 보수와 진보,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이 서로를 적으로 보는 분열 현상이 우리나라의 큰 고질병이다.
제2복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 = 회개, 회개 없는 번영은 오래가지 못한다.) : 책임보다 권리를 앞세우는 풍조가 확산되어, 근로의욕이 상실되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가 망할 수 밖에 없다.
제3복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 = 절제, 온유함은 분노를 절제하는 힘이 된다.) : 진실보다 진영을 앞세우고, 극단적 사고가 서로를 악으로 규정하여, 이념적 혼란이 우리나라를 망친다.
제4복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 = 정의, 정의에 대한 갈망이 우리의 미래를 지킨다.) : 가정이 흔들리고, 생명의 가치가 점차 약화되고 있어서, 윤리의 위기를 맞이했다.
제5복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 = 긍휼, 섬김의 정신과 헌신의 자세가 모든 탐욕을 이긴다.) : 정직보다 편법이 유리한 사회, ‘신뢰의 자본’이 고갈되어, 전국에는 마침내 부정부패가 판을 친다.
제6복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 = 정결, 건강한 영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 많은 사람들이 비만, 우울증, 스트레스, 중독으로, 물질적으로는 풍요해도, 영혼은 대부분 지쳐 있다.
제7복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 = 화해, 모든 가정과 공동체들 내에서 이루어지는 화해가 희망을 만든다.) : 깨어진 가정, 결혼 거부, 저출산, 고령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한다.
제8복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 = 진실, 자유, 정의는 국민의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으로 수호된다.) : 선거에 대한 불신, 정치 불신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반이 와해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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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우리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무책임과 불경건과, 모든 죄성들을 고쳐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8복의 교훈대로, 겸손과 애통과 자비와 의로움과 무실역행으로 저희의 사회적인 병통이 치유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성령께서 저희를 믿음의 공동체로 성장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