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멸시 당하시던 뒤끝에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복음 } 마태오 복음서 12장 38-42절 …. [38] 그 때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 몇이 예수께 “선생님,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하고 말하자 [3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절개없는 이 세대가 기적을 요구하지만 예언자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40] 요나가 큰 바다 괴물의 뱃속에서 삼 주야를 지냈던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땅 속에서 삼 주야를 보낼 것이다. [41]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만 듣고도 회개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42]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도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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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하느님께서 죄악 세상에 내려오셔서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어, 영원토록 복된 하느님의 나라를 공유하시고자 인간이 되어 오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슈퍼맨이 되어 오시기를 원치 않으셨고, ‘손오공’보다 훨씬 멋지게 재주를 부리는 존재로 오지도 않으셨고, 다만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는 방법을 택하셔서 인간 마리아의 몸을 빌려 진실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인간이 말을 배우듯 말을 배우셨고, 인간이 자라듯 예수님도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하셨습니다. 인간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서, 인간이 쓰는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그분을 인간으로 알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편하셨습니다. 30년 동안 그가 목수와 그의 아내 마리아의 아들로 여겨졌으며, 하느님의 아들인 것이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구세주)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시며, 하느님의 사랑을 나타내셨고, 인류 구원의 계획을 전하셨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전하니까, 사람들은 잘 알아듣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기득권자들은 그들의 기득권에 손상이 올까봐 크게 불편해 했습니다. 그래서 극소수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과연 구세주이심을 믿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끝까지 인간으로 취급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구세주가 맞다면 증거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증거, 곧 놀라운 기적을 보면 믿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병자들, 심지어 난치병인 나병, 중풍병을 고치셨고, 장님이 눈을 뜨게 하셨으며, 죽은 자들까지 살리셨습니다. 더 이상 무슨 기적을 보이라는 것입니까?

사람들은 기적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 주지 않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기적을 보여 줌으로써 사람들의 믿음을 끌어내는 것은 건전한 믿음을 양육하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아는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지 말라고 명하시곤 했습니다. 이것을 성서학자들이 ‘메시아 비밀’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왜 메시아인 예수께서 메시아인 사실을 감추셨나?’를 토론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기적을 행한 예언자라면 요나를 가장 일러주지 않느냐? 나는 요나보다 큰 사람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신데, 요나는 물론 모든 놀라운 일을 행한 인간들의 능력을 다 합쳐도 그분을 넘어설 방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옛적 솔로몬 왕의 치적이 누구도 따를 수 없다고 믿지? 그의 재능, 그의 재물, 그의 행정력을 따를 자가 누구냐고 하지? 그러나 솔로몬보다 높은 자가 바로 나다.’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신데, 솔로몬의 지혜와 재물과 행정력 따위로 어떻게 예수님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마태복음 12장 6절에서는 “성전보다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이 하느님의 집이기 때문에 신성시했고, 실제로 당시에 중동지방에서 그런 엄청난 건물이 없었으므로 누구나 우러러보던 성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성전보다 크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우주 삼라 만상을 창조하신 분이 어찌 예루살렘 성전과 비교가 됩니까?

사람들이 오죽 예수님을 인정해 드리지 않았으면, 이렇게 탄식조로, 스스로를 대단한 분이신 것을 토로하게 되었겠습니까?

저도 예수님을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보고 싶어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철없던 때였습니다. 그저 예수님을 2천 년 전, 팔레스틴의 한 ‘해방운동가’ 정도로만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제 멋대로 살던 때에,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셨던 하느님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을 알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다 합친들 예수님을 능가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문호들을 다 합친들, 세상의 모든 발명가들을 다 합친들, 세상의 모든 통치자, 모든 재력가, 모든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다 합친들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창조주시며, 모든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신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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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예수님, 크고 놀라우신 예수님을 몹시도 몰라본 저희를 용서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고, 저희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고, 심지어 십자가까지 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어 주시기까지 하신 그 놀라운 사랑에 저희가 무릎을 꿇습니다. 영원토록 저희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옵소서. 저희의 왕으로 통치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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