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의 힘을 능가하는 세력은 없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1장 32-44절 (새번역)

[32]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 발 아래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워하셨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님, 와 보십시오.”

[35]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보시오, 그가 얼마나 나사로를 사랑하였는가!” 하고 말하였다. [37] 그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눈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하실 수 없었단 말이오?” [38]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하게 여기시면서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어귀는 돌로 막아 놓았다.

[39] 예수께서 “돌을 옮겨 놓아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다가 말하였다. “주님,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40]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내가 네게 말하지 않았느냐?” [41] 사람들이 그 돌을 옮겨 놓았다.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말을 들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42]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해서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외치시니, [44] 죽었던 사람이 나왔다. 손발은 천으로 감겨 있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매여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서,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 * * *

제가 서귀포 피난국민학교 한 반에서 공부하던 학우가 몇 년 후에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손아무라고 기억하는데, 그의 기사가 대표적인 일간신문들에 일제히 보도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쯤 되었는데, 무슨 병으로 그가 죽었답니다. 온 가족이 슬픔 가운데 입관하고, 장례식 일정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관 속에서 소리가 나서 관을 열어 보니, 죽었던 그 친구가 살아 났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의 사망 이후에, 의사가 와서 확실히 사망을 확인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망한지 약 30 시간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나 하며 모두 놀랐습니다.

나사로가 무슨 병으로 죽었었는지 병명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역시 죽은 것이 분명했고, 입관하지 않고, 시신을 다만 굴에 안치하는 형식의 장례를 지내는 유대인의 풍속으로, 누이 마르다가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라고 말한 것은, 그냥 ‘나흘이나 되었으니 냄새가 날 겁니다’ 라는 뜻이 아니고, 실제로 나사로 오빠에게서 시신 썩는 냄새를 맡았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확실히 나사로는 죽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죽음에서 삶으로 불러 내셨습니다. 그는 다시 일어나 무덤에서 나왔고, 걸었고, 음식을 먹었고, 이웃과 생활을 나누었습니다. (요12:1 이하)

죽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할 능력을 지닌 분이라면, 그의 말씀을 믿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분의 말씀은 못 믿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나인 성의 과부의 아들도 죽은 것을 살리셨고 (눅7:11-15),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죽은 것을 살리셨고 (마9:23-25), 오늘 본문의 나사로도 죽은 것을 살리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예수님께서도 돌아가셨다가 다시 사셨다 했습니다. 이 모든 부활의 기록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 되고, 못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망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오늘 별세한 엘리자벳 여왕이 부활의 사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예수님의 신비로운 부활을 저희가 믿으며 살게 하옵소서. 또 저희의 부활의 약속도 실제인 것으로 확신하고 살게 하옵소서. 사망의 그늘 아래 살지 않고, 영생의 소망 중에 저희가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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