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모든 한인 순교자들의 날 –
( 1 ) 로마서 8장 35-36, 38-39절 (새번역)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36] 성경에 기록한 바 “우리는 종일 주님을 위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는 도살당할 양과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 2 ) 요한복음 12장 23-26절 (새번역)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25]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생에 이르도록 그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26]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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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가 되고 싶어서 순교자가 되는 법은 없습니다. 극악한 박해자가 교회를 핍박하게 되면,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순교 당하게 됩니다. 박해자가 기독교를 말살하려 할 때에는, 복음을 전하려고 애쓰던 사람들은 박해자의 눈에 ‘가시’ 가 되고, 결국 박해자는 그들을 순교의 자리로 내몰고 맙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해자의 칼날이 예리하게 신도들을 순교의 자리로 몰아가면 갈수록, 기독교 신앙은 더욱 널리 퍼지고, 심지어 초심자들마저 서슴없이 복음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국가들은, 그들의 나름의 모진 박해의 시절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험난한 박해를 거친 나라의 교회일수록, 기독교의 교세는 강하고, 지금까지 선교주체국으로서의 위상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도, 그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극심한 박해를 당했습니다. 먼저는 천주교가 조선시대에 세계교회사에 이름난 박해를 당했고, 개신교 역시 조선 말기로부터 쇄국주의와, 일제와, 공산도배들에 의해서 많은 이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비교적 역사가 짧아도, 교세면으로나 세계선교열에 있어서 세계교회 속에서 현저하게 선도적 위치에 있습니다.
제가 속한 성공회는, 숫자로는 많지 않지만, 공산치하에서 교회와 복음을 지키기 위하여 윤달용신부, 조용호신부, 이원창신부, 임문환신부, 이도암선교사, 홍갈로선교사, 마리아클라라 선교사수녀 등이 그들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5장 20절에서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많다”는 공식 아닌 공식을 말한 바가 있지만, 또 하나의 공식을 제안한다면, “순교의 피가 많이 흘려진 곳에 복음전파의 사명감이 강하다” 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도> 주 하나님, 저희 성도들의 영혼이 늘 주님의 복음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굳게 서 있게 하소서. 비록 하나님을 거스르는 자들에게 시달림을 받는 때가 오더라도, 교회가,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자들을 위하여, 어둠 속의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