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사도시대’ 를 위해 바울이 무엇을 했는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디모데후서 4장 5-7, 9-12, 16-17절 (새번역)

[5] “그러나 그대는 모든 일에 정신을 차려서 고난을 참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6] 나는 이미 부어드리는 제물로 피를 흘릴 때가 되었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

[9] 그대는 속히 나에게로 오십시오.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해서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가고, 그리스게는 갈라디아로 가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가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대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십시오. 그 사람은 나의 일에 요긴한 사람입니다. [12] 나는 두기고를 에베소로 보냈습니다. …

[16] 내가 처음 나를 변론할 때에, 내 편에 서서 나를 도와 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나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빕니다. [17] 주님께서 내 곁에 서셔서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나를 통하여 전도의 말씀이 완전히 전파되게 하시고, 모든 이방 사람이 그것을 들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건져내셨습니다.”

* * * *

‘제2대사도시대’ 라는 말을 ‘사도시대가 계속되었다’ 는 뜻으로 ‘속사도시대’ 라고도 부릅니다. ‘속사도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예루살렘 출신이며, 베드로의 최측근인 마가(요한)와, 바울이 양육한 디모데, 누가, 디도, 두기고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초대 사도들은 대부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오랫동안 노년에 이르도록 복음을 전한 사도는 요한 뿐이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구전으로 전해 준 ‘예수님의 생애’, 또는 ‘예수님의 어록집’이 남아 있어서, 속사도들의 힘찬 활동으로, 제1세기의 전도활동이 연속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 단편적인 예수님 전승들이 한데 엮여 복음서가 저술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서들이 사도들의 활동 못지 않게 큰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 ‘속사도시대’의 주역들이, 바울이 가택연금(투옥, 또는 일시석방)으로 말년을 보내고 있었던 로마에서 모이게 된 것인데, 이 모임이야 말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는 이미 바울과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본문 11절),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를 오라고 청하였으며, 오는 길에 마가도 함께 동행하기를 청했습니다.

이 회동은 대체로 주후 66년 경이었는데, 이 무렵 바울은 “사자의 입에서” 요행히도 살아 나왔다고 했습니다(본문 17절). 아마도, 사형언도를 받았다 하더라도, 형집행은 유예된 것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미 죽음이 임박했음(본문 6절) 을 안 사도 바울은, 죽을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죽음을 앞둔 그의 가장 간절한 당부는, ‘복음전파의 부탁’ 이었습니다(딤후 4:1-2). 무엇보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일생을 알리는 일이 복음활동의 중심인데, 복음의 핵심이 전도자들 사이에서 서로 상충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복음서 저술에 기여했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주기를 바랬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주후 44년 경에 예루살렘에서 순교했고, 베드로 사도도 64년 경에 순교했으니, 바울 자신마저 세상을 떠난다 해도, 복음전도 활동에 혼선이 생기지 말 것을 바랬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들의 사명 역시 복음을 널리 전하는 데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를 통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복음을 듣게 되고, 복음 위에 기초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서 기도하며 애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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