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임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이사야서 2장 4-5절 (새번역)

[4]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다. [5] 오너라, 야곱 족속아! 주님의 빛 가운데서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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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 은 커녕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던 때도 있었을까요? 우리가 ‘무’ 라고 생각하는 태초의 우주가 어떤 것이었을까를 말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자가 있을까요?

태초에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창1:3) 하신 것은, 존재하는 것들의 최초의 것이 ‘빛’ 이었다는 말씀입니다. ‘빛’은 곧 진리이며,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을 입어 사람이 되셨는데, 그 분이 바로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1:9 이하)

구세주의 탄생을 예언하던 이사야 선지자는, 구세주 곧 메시아를 ‘빛’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의와 폭력이 판을 치는 흑암의 세계 속으로, 광명한 빛을 비추시며 들어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온 교회와 성도들이, 우리들의 삶의 공간 속에, 빛으로 임하여 들어오시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촛불 하나를 밝힙니다. 대림절임을 알리는 성탄목을 세우면서,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불을 밝힙니다.

어둠의 세력, 죄의 역사는 물러가고, 광명한 ‘진리와 정의의 빛’이 온 세상을 밝히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불을 켜는 것입니다. 이 불은 흑암의 세력만이 아니라,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리의 길, 거룩한 길, 의의 길을 밝혀 줍니다.

지난 세월 동안 집을 떠나 살던 이들, 그릇된 길로 헤매던 식구들이 있으면, 이제 집으로 돌아오고, 이제 교회로 돌아와서, 성실한 삶을 살기를, 옳은 삶을 살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대문 앞에 성탄등을 밝히는 것이 우리들의 옛 풍습입니다.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일 확률은 365분지 1입니다. 예수님의 생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의 생일을 갖고 싶었습니다.

12월 22일은 동지여서, 어둠이 가장 지배적인 날입니다. 그렇지만, 어둠이 최후의 승자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빛의 재기와 승리가 확실시되는, 12월 25일을 주님의 생일로 정한 것입니다.

아직도 빛보다 어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두운 삶, 숨기던 죄악의 관습을 버리고, 빛의 자녀로 살기를 권유하는 계절입니다. 이 기도로,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함께 맞이하기를 권유합니다.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이 흑암 속에 빛으로 오셨나이다. 아직껏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불의와, 분쟁과, 억압과, 갈등의 역사를 모두 거두어 주시고, 광명한 빛으로 임하시어, 저희에게 참 평화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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