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서 11장 28-30절 (새번역). “[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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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암브로스(334-397) 기념일입니다. 그는 법학을 공부하여, 36세에 행정관 지위에 올랐습니다. 그가 일하던 밀라노 시에서, 국교인 기독교를 대표하는 교구장 주교가 갑자기 별세했기 때문에, 주교를 선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정통파, 아리우스파, 정교회파로 나뉘어, 파벌 다툼을 했기 때문에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소란을 우려하여, 암브로스가 안전을 도모하러 의회에 출석했다가, 의회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설을 듣던 중, 사람들은 암브로스가 주교가 되는 것이 그 어떤 후보보다 적절하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행정공무원이며, 아직 세례도 받지 않았던 그였으므로 극구 사양했지만, 사람들의 권에 못이겨, 세례를 받고, 374년에 주교직에 올라 훌륭한 교회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의 글 ‘회개에 관하여’를 실으며 함께 기도합니다.
{{ 의사에게 당신의 상처를 보여 주십시오. 그래야 의사가 당신을 치료해 줄 것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당신의 죄를 숨기고 싶어도, 주님은 당신의 죄를 아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입으로 듣고 싶어하십니다. 먼저 당신의 눈물로 당신의 죄의 허물을 씻으십시오. 한 여인이 예수님의 발을 자기 눈물로 닦아 드린 것이 바로, 자신의 허물을 씻는 행동이었습니다.
주 예수여, 제 영혼의 내면을 거니시다가 더러움을 탄 주님의 발을 제가 닦아 드리고자 하오니 허락하소서. 하지만 주님의 발을 닦을 생수가 제게 없나이다. 제 눈물로 닦아 드리오니 저의 눈물을 생수로 여기시옵소서.
주님께서 “용서받는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눅7:47하) 고 하셨습니다. 주님께 고백합니다, 주님께 빚진 저의 빚이 어느 누구보다 크옵니다. 제가 법정에서 일하는 동안, 또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너무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주님께 용서받아야 할 것이 너무 많으므로, 제가 주님의 사랑을 더 받은 줄로 압니다.
라자로의 무덤가에서 눈물을 흘리신 주님, 저의 무덤에도 오셔서, 저의 죄를 씻으시는 눈물을 흘려 주옵소서. 라자로를 죽음의 속박에 묶고 있었던 그의 죄를, 주님의 눈물로 모두 풀어버리셨듯이,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시던 그 호령소리로, 저를 저의 무덤에서 불러내시어, 저의 영혼도 모든 죄의 속박에서 풀려나게 하시고, 참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성찬 잔칫상에도 제가 앉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돌보아 주지 않으시면, 저는 아무 쓸 데 없는 존재입니다. 제가 어찌 교회의 주교직을 감당할 수 있겠나이까? 제가, 지금의 제가 된 것은, 오로지 주님의 은혜입니다. 교회를 돌볼 책임을 수행하는 저의 모든 일은, 주님께서 저를 지켜 주지 않으시면, 그 어떤 일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누구보다 저를 먼저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제 안에 품도록, 저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죄인을 죄인으로 규정하기 전에, 제 마음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도와 주옵소서. 죄인을 서둘러 정죄하지 않게 도와 주시옵소서. 죄인과 함께, 죄를 안타깝게 여기게 하시며, 함께 울게 하옵소서. 제가 제 이웃을 위하여 울 때에, 동시에 저 자신을 위해서도 울게 하옵소서.
사람들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의 길로 갔을 때에, 마귀가 승리의 쾌재를 올리고 있을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시며 구원하셨던 영혼들이, 그만 죄에 빠져 멸망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볼 때에, 제가 그들을 멸시하기보다 울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