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일서 5장 1-5절. [1]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낳아주신 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 그분이 낳으신 이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압니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4]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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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가 요한입니다. 오늘은 제자 요한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는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과는 줄거리가 조금 차이가 납니다. 내용(소재)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사랑을 받는 책입니다.
요한복음은 두 가지 편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요한이 보는 ‘예수님은 누구냐’, 곧 기독론을 논술하는 부분이 절반 가량 되고, 또 하나는 ‘스토리 텔링’ 부분인데, 이 부분에는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의 ‘스토리 텔링’의 특징은, 많은 사건들을 기록하기보다, 한 사건이라도 그 사건의 내용을 충실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 시리즈’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다나엘, 니고데모, 베데스다 못가에서 만난 중풍병자, 수가성 여인, 간음 현장에서 붙들려 온 여인, 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이 눈 뜬 이야기, 죽은 나사로가 환생한 이야기, 또 그의 가족들, 대제사장, 빌라도 총독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빛 되신 예수님 앞에서 새 사람이 되어, 빛의 자녀들이 된 사람들도 있었고, 흑암의 세력 속에서 광명한 예수님의 빛을 꺼버린 자(대제사장, 로마총독)들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독자(우리)들은 자기 자신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인물들과 함께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의 복음서 속에는 기독론적 서술도 있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의 기독론은 넓게 펼쳐져, 보혜사 성령의 약속, 성령께서 하시는 일들이 소개되며,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도 영으로 임해 오시는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구원의 사역’을 우리 속에서 하고 계심을 증언합니다.
요한의 증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것은 요한복음의 주제이며, 요한 문서(요한일서, 이서, 삼서, 요한계시록)의 중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예수님의 최측근 제자로서, 예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 소개하는 분입니다.
그가 말년을 밧모 섬에서 보냈는데,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가 몸이 불편해서 일일이 접견하지는 못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기다리면, 한 번 씩 불편한 몸을 이끌고 그들 앞에 나아가, “서로 사랑하시오. 이것이 주께서 주신 계명이오. 이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충분하오” 라고 짧게 끝맺곤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사도로서 복음서의 저자인 요한을 저희에게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그의 복음서와 그의 문서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사랑이심을 증언하게 해 주셔서 진실로 감사 드립니다. 사랑의 하나님을 공경하며, 저희도 사랑의 ‘작은 사도’로 평생 살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