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성경을 번역한 위클리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서 1장 14, 16-18절.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 * * *

시편 1편 1-2절이 말씀하다시피, “복 있는 사람은, … 율법(토라, 교훈,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했습니다. 복된 사람이 되려면 말씀을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생명이 있고, 구원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에게 성경이 보급되지 않았던 오랜 기간이 있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양피지 위에다 필사하는 방식이 성경을 보급하는 방법이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활판인쇄가 개발된 이후에도 성경을 자기 모국어로 읽을 수가 없었던 시기가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마태복음(5:18)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 이라 했고, 잠언(30:5)도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분이 너를 책망하시고, 너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했습니다. 이토록 하나님의 말씀은 엄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성경 자체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사로이 가감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또 디모데후서(3:16)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것이므로, 구약의 원전어인 히브리어로 구약을 읽어야 하고, 신약의 원전어인 희랍어로 신약을 읽어야 한다고 교회는 주장했습니다.

단 한 가지, 이 두 고전어를 배울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라틴어 번역본인 ‘불가타 역’ 만은 성령의 감화로 번역된 것이라고 교회가 선언하고, 그 이외의 언어로 번역을 하는 일은, 신성모독하는 행위로 여겨서, 교회가 엄중한 처벌을 가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교회의 이런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후 14세기부터 간헐적으로 자기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이 곳곳에서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성경을 번역하는 이들을 교회가 처벌했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이 오늘 기념하는 영국의 존 위클리프였습니다. 그는 1324년(?)에 영국 욕셔에서 태어나, 성만찬 교리 가운데 ‘화체설’에 관한 논쟁에 가담했고, 말년에 신구약성경을 최초로, 영어번역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1384년 12월 31일 성찬례 도중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후일, 성경은 사람들의 공용어로 번역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지극히 온당한 판단임을 인정받게 되었고, ‘땅 위의 어느 소수민족이든지 그들의 모국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존 위클리프 선교회’가 창설되어 오늘날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영의 양식,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을 만민에게 보급하고, 가르쳐서, 온 세상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저희 온 교회가 힘써 일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