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서 1장 29-31절. [29] 다음 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한 분이 오실 터인데, 그분은 나보다 먼저 계시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입니다’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분을 두고 한 말입니다. [31] 나도 이 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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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은 사람은 죄의 대가로 죽임을 당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출 21:12 이하). 나약한 인간이, 목숨을 몇 개나 가지고 있으면, 죄의 대가를 다 치를 수가 있을까요?

인간에게 목숨이 백 개가 있다 해도, 지은 죄를 다 사함 받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받는 방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죄 지은 사람을 대신하여, 짐승을 속죄제물로 하고, 짐승이 대신 죽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레위기1-5장)

그리하여 예루살렘 성전에서 수없이 많은 짐승들이 죽어갔습니다. 하지만, 죄의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보다 못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하신 온전한 제물을 주셨습니다.

‘흠과 티가 없는’ 제물(레 3:6), 그리고 인간의 살과 피를 지닌 제물(히 2:14-15), 단 한 번의 속죄제로 온 인류의 죄를 사하실 수 있는 속죄양(히 10:1-14),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 세상에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멱을 칼로 따려고 할 때에, 그의 손에서 칼을 빼앗고, 대신 숫양을 제물로 주셨던 하나님께서(창 22:33), 당신의 외아드님을 로마병정들이 십자가에 못박고 있을 때에, 묵묵히 온전한 속죄제물로 바쳐지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보여 주셨습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이사야 53:6),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대신 지게 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하신 것입니다(골 1:13-14).

이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세상 어떤 민화나, 어떤 신화에도, 신이 인간을 사랑하기를, 자신이 인간이 되어, 죽임을 당할만큼 사랑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하나님, 곧 우주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성부 하나님께서 만이 이 일을 행하셨습니다. 이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달리셨던 십자가 이상으로 고귀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속죄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를 구원하였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십자가 위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 속에서 하나님을 뵈웠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십자가에서 저희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주 하나님, 이 새로운 한 해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다시 저희의 삶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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