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서 2장 7-12절. [7] 그 때에 헤롯은 그 박사들을 가만히 불러서 별이 나타난 때를 캐어묻고,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를 샅샅이 찾아보시오.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할 생각이오.” [9] 그들은왕의 말을 듣고 떠났다. 그런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들을 인도해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 그 위에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무척이나 크게 기뻐하였다. [11]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보물 상자를 열어서,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리고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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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가 왜 구세주란 말인가, 이것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질문을 가지고 교회가 신도들에게 먼저 확실한 대답을 가지게 하는, 총 일곱 주간에 걸친 교육기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의 이름이 ‘공현절’ 이라고 합니다. 그 공현절의 첫 날이 1월 6일, 바로 오늘이고, 오늘부터 일곱 주간을 지나게 되면, 사순절이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증거하는 오늘의 논증은, 성경에 나타나 있는 동방박사의 예방에 두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또 얼마나 예방한 그룹의 규모가 컸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추정하기는 아라비아, 갈대아, 페르시아 등지에서 온 이들이 아니었을까고 짐작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들 가운데 중요한 사람들 이름이 가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사르 등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박사’ 라고 일컫는 것은, 복음본문에 ‘magos’ (마 2:1,7)라고 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마고스’들은 주로 별을 연구하면서, 천체의 변화와 지상세계의 변화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 왔던 것입니다.
그들을 한갓 ‘점성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마는, 그들이 점장이 수준의 사람들이라면, 그 힘든 여행을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수 만리 먼 곳에서 찾아왔을 리가 없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지성인으로, 그들의 제한된 과학지식을 가지고, 우주의 원리를 찾아서 살고자 했던 그들의 가상한 노력에 대해서 우리는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태복음의 입장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민수기 24장 17절에서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라는 예언을 읽습니다. 이것이 동방에까지 전해진 예언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예언이, 별빛을 따라, 그들이 유대 땅까지 구세주의 탄생의 현장을 찾아 오게 했을 것으로 봅니다.
그들의 여정은 사막을 통과하거나, 여러 부족 국가들의 취락지대를 통과해야 하는 여행이었을 것입니다. 엄청난 모험이었고, 생명을 거는 일이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들은 그들의 뜻을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정작 구세주가 탄생하신 유대나라 사람들은 그토록 무심했지만, 하나님의 원대하신 계획은 동방박사들로 하여금 열정어린 믿음을 가지고 구세주를 맞이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갓난아기 예수님은, 먼 곳에서 예방한 이들을 말없이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기 예수 앞에 놓고 간 예물이 얼마나 요긴하게 쓰였던지요. 황금과 유향과 몰약, 이것은 아기 예수님이 이집트로 그의 부모와 함께 10여 년의 피난살이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동방의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시어, 태어나신 아기 예수가 구세주이심을 입증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2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저희의 헌신을 통하여 예수께서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저희의 소박한 삶도 이로써 가치 있는 것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