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서 4장 12-13, 17, 23-25절.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다고 하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돌아가셨다. [13] 그리고 그는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역 바닷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 [17]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 가운데서 모든 질병과 아픔을 고쳐주셨다. [24] 예수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으로 앓는 모든 환자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과 간질병 환자들과 중풍병 환자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리하여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으로부터,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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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자기 집안의 가업인 목공소 일을 배우고 돌보며, 집 밖의 일은 그저 나사렛 마을의 사소한 일이나 돌보는 정도의 일을 하시던 30년을 그의 ‘성장기’라고 본다면, 장성한 청년으로서 메시아로서의 일을 하시던 약 3년의 기간을 예수님의 ‘공생애’ 라고 말합니다.
공관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가, 세례 요한이 체포되는 때를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마 4:12, 막 1:14, 눅 4:14). 세례 요한은 유대 나라가 마케도니아와 로마제국에게 식민지가 되어 있던 때에 활동하던 민족의 예언자였습니다. 그가 체포되는 것이 오히려,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은 줄곧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였습니다.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의 호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강압적으로 인간들과 화해하려 하지 않으십니다.
인간들의 자발적인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목표이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로 화해를 완성하고자 하셨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신 것은, 질병을 고치는 일이었습니다. 집에 계실 때면, 사람들이 환자를 집으로 데려왔고, 들로 나가면 그리로 데려왔고, 가는 데마다 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주로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물리치시지 않았습니다.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병을 고칠 목적으로 세상에 오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질병에 묶이어 고생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질병이 동기가 되어서라도 예수님을 만나, 믿음을 얻고, 구원 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극진한 사랑으로 인류의 삶을 들여다 보고 계셨고, 인류를 죄의 종으로 전락시키는 마귀의 작간을 송두리째 허사로 돌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마귀의 무기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위협이 힘을 못쓰게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무효화시키심으로, 공생애의 목표를 완수하셨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들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구원 받았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생명은 이제 하나님의 것이오니, 하나님의 뜻대로 저희를 쓰시고, 저희를 영원토록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