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가복음서 10장 32-34, 45절. [32]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앞장 서서 가시는데, 제자들은 놀랐으며,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곁에 불러 놓으시고,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일러주시기 시작하셨다. [33] “보아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34] 그리고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다.” … [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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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품으신 소망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하는 꿈이었습니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기해 버렸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의 나라요, 죄의 권세가 힘을 못쓰는 나라요, 거룩한 나라요, 사랑의 법만이 작용하는 나라일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지녔던 꿈이고, 모세도, 여호수아도, 왕 다윗도 꿨던 꿈이고, 모든 예언자들이 꾸던 꿈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나약하여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죄의 유혹이 앞길을 막고,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에 지쳐서 포기했고, 동역자들의 변절과 게으름, 또 비협조적인 태도에 상심하고 말아서, 이 모든 지도자들마저 포기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들은 포기한 꿈,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기필코 성사시키기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달성하기로 작정하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가장 극렬하게 반대하는 존재는 마귀입니다. 마귀들은 인간의 마음에서 하나님 나라 무용론으로부터 시작해서 이 꿈을 좌절시키는 온갖 프로그램을 가지고 방해했습니다. 마귀의 가장 큰 방해는 ‘네 꿈, 곧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단 말이냐’ 하는 것이 최후의 미혹이었습니다. 이것은 ‘죽음의 위협’ 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역사 속에도 비슷한 예를 봅니다. 가령 애국자들을 변절하게 만드는 것이, ‘그렇다면 네가 그토록 소망하는 애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단 말이냐’ 라는 가장 결정적인 질문을 받게 됩니다. 사랑의 변절을 하게 만드는 것도, ‘네 사랑을 위하여 네 목숨을 바칠 수가 있단 말이냐’ 라는 최종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을 변절하게 만드는 최후의 질문도, ‘그래, 그러면 너는 예수님을 위해 네 목숨마저도 바칠 수가 있단 말이냐’ 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을 위하여 첫 희생자가 되셨습니다. 그 후로 복음을 위하여 충성스럽게 일하던 모든 이들은 목숨을 내대고 일해야 했습니다. 스데반, 야고보, 베드로, 바울, 폴리캅과 같은 분들이 똑같은 질문을 받을 때에,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랐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2천 년 전에 십자가를 지시고, 복음이 저희를 구원하시는 진리임을 입증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이 믿음 위에 확고히 서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