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서신 차용 } 사도행전 6장 1-7절 …. [1] 이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스 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 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내시오.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5] 모든 신도들이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파노와 필립보와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또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정한 니콜라오를 뽑아 [6]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7]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 말씀 묵상 )> 유다교의 직분에는 위로 대제사장(대사제)들이 있었고, 그들의 지시를 따르는 제사장(사제, 레위지파 사람들 3천 여명이, 각 지방에 흩어져 지방관청을 위해 일하다가, 순번이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가 한 달 동안 씩 제사를 섬겼음)들이 있었고, 또 각 지방에는 회당의 책임을 맡은 회당장을 비롯하여 장로(마을의 지도자급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 주님을 따르던 신도들은 사도들의 지도를 받으며, 교회의 새로운 전통을 세우게 되었지만, 다분히 유다교의 형식에 준하여 그들의 예배모임과 조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를 대표하는 최고의 리더쉽은 사도(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하신 사명과 영적 능력을 힘입어, 곳곳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양육했습니다.
최초로 교회가 세웠던 직분은 ‘보조자’ (‘봉사자’라는 뜻, ‘집사’ 또는 ‘부제’)였습니다. 교인들이 증가하면서, 교회의 제반 활동, 곧 복음전도, 교회교육, 구제, 신자관리, 재정재산관리 등을 솔선하여 돌보는 신도대표들이 그들이었습니다.
각 지방에 세워진 교회들은 주일예배 모임이 있었고, 유다인의 안식일의 관습에 준하여 설교자가 필요했습니다. 이 일을 맡은 사람을 ‘장로’(유다교의 ‘장로’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음)라 칭했고, 이 전통이 후일 ‘장로-목사’(presbyter, priest, pastor)의 직분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순회선교-감독자(희, episcopos)가 있었는데, 그들의 역할이 박해 때에는 가장 위험했던 사역이었습니다.
각 교회에는 교사들과 여러 영적 은사들을 가지고 섬겼던 신도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직분은 군대 계급과는 달라서, 서로 공동체를 섬기는 가운데 유기적으로 ‘교회’라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탄생, 양육하며, 성장케 함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세상 속에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가졌거나 가지지 못했거나, 또 어떤 이름의 직분을 가졌거나 간에, 복음을 세상이 더 많이 듣게 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기여하도록 성도 모두가 솔선하여 힘쓰는 것이 교회의 전통입니다. ‘행세’하는 직분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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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2과 } 요한복음서 16장 27-33절 …. [27] “너희는 이미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28] 나는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아버지께 돌아간다.” [29] 그제야 제자들이 ”지금은 주님께서 조금도 비유를 쓰지 않으시고 정말 명백하게 말씀하시니 [30] 따로 여쭈어볼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1]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이제야 믿느냐? [32] 그러나 이제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 각기 자기 갈 곳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아니 그 때는 이미 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33]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고 말씀하셨다.
<( 말씀 묵상 )> 위의 본문 말씀은 지극히 간략하지만, 내용은 참으로 풍성한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윽고 제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시고, 제자들도 이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시아께서 당하실 고난의 때가 오면 제자들이 각기 흩어지게 될 것이라는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즈가리야서(13:7)의 예언을 이루는 일이라는 것도 미리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씀을 일러주십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본문 33절)고 하십니다.
이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볼 때에 ‘패배자’로 보지 말라는 당부였습니다.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예수님은 ‘승리자’라고 미리 일러주셨습니다.
이 세상 역사가 비록 험악하게 되어가고, 마치 이 물질문명의 대세가 주님의 교회의 모든 의도를 다 삼켜버릴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오겠지만, ‘결코 낙심하지 말라. 최후의 승자는 나다.’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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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교회에서 저희가 어떤 직분의 일을 하고 있든지, 주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믿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하게 하시며, 무슨 일을 하든 하느님께 영광이면 저희에게도 동일한 영광인 줄을 알게 하옵소서. 복음이 땅끝까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저희가 성령 안에서 진력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