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가 무슨 뜻?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복음 } 요한복음서 6장 30-35절 …. [30] 그들은 다시 “무슨 기적을 보여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하시겠습니까?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는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가 그들을 먹이셨다.’ 한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32]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가 너희를 먹인 사람은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진정한 빵을 내려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이시다. [33] 하느님께서 주시는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며 세상에 생명을 준다.” [34]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선생님, 그 빵을 항상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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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제 어머니 말씀이 저희 7남매 가운데 둘째인 제가 어머니 젖을 제일 많이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귀로 들어서 알 뿐입니다.

하지만 제 밑의 동생들이 어머니의 젖을 빨고 있었을 때를 저는 잘 기억합니다. 마치 어머니를 파먹는 것 처럼 젖을 빨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말씀하신 것은, 우리 인간을 마치 식인종 취급을 하듯, 하신 말씀으로 읽는 이들도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영적인 현상을 물상적인 그림으로 그려 보여 주신 것이지, 카니발리즘(cannibalism, 식인문화)이 기독교인 것처럼 하신 말씀은 결코 아니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리시어, 온 몸을 내어주신 덕분에, 마땅히 우리의 죄로 죽어야 할 우리들이 생명을 얻게 되었고,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말씀하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1) 성경 말씀을 읽으며 깨닫게 되고, 2) 성찬례를 통하여 자주 음미하며, 3) 우리들의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깨닫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일깨우심, 성령의 감동 주심,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을 때, 예수님을 나의 생명의 빵으로 인식하고, 믿고, 내 영혼에 모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어도 성령의 도우심을 빌며 읽어야 하고, 기도를 드려도 성령의 도우심을 빌며 기도해야 하고, 특별히 성찬을 받을 때에는 성령의 도우심을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간절히 빌며 성찬을 받아야 합니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나면, 내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은 때처럼, 건강하고 힘있는 생활을 하게 됩니까?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성찬례의 기도의 핵심이, <주님께서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살기 위하여 성체와 보혈을 받듯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모신 사람들 속에서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십니다.(갈 2:20)

이것이 인간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신비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세상 곳곳에서 하느님의 구원역사를 이루어나가시기를, 혹은 농부나 공장노동자로, 군인이나 사회복지사로, 작가나 연예인으로, 사법부나 행정부 공직자로, 건설 종사자나 유통 종사자로, 일선선교사나 목회자로, 혹은 운동선수나 교사나 학생들이나 단순한 생활인으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성취하기 위해 오늘도 신실한 성도들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이들과 더불어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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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령님을 예수님 모시듯 저희 안에 모실 때에야, 저희의 올바른 소망의 삶이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말씀 안에서 성령의 임재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성찬례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게 하옵소서. 저희의 온 생활이 성령의 임재 가운데 기도로 이어져서 주 하느님의 구원역사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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