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주권자이신 하느님

<승천대축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차용 } 사도행전 1장 6-11절 …. [6] 사도들은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7]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10]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 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11]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습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 성시 } 시편 47편 5-9절 …. [5] 환호 소리 높은 중에 하느님 오르신다. 나팔 소리 나는 중에 야훼 올라가신다. [6] 찬미하여라, 하느님을. 거룩한 시로 찬미하여라. 찬양하여라, 우리 왕을. 거룩한 시로 찬양하여라. [7] 하느님은 온 땅의 임금이시니, 멋진 가락에 맞추어 찬양하여라. [8] 하느님은 만방의 왕, 거룩한 옥좌에 앉으셨다. [9] 세상의 통치자들을 한 손에 잡고, 끝없이 높으신 우리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그 백성과 더불어. 뭇 나라의 영수들이 모여든다.

{ 서신 } 에페소 1장 20-23절 …. [20] 하느님께서는 그 능력을 떨치시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시고 하늘 나라에 불러 올리셔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21]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셨으며,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 복음 } 루가복음서 24장 47-53절 …. [47]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49]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50] 예수께서 그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 [51] 이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엎드려 예수께 경배하고,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53]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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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제가 사는 집은 아파트 18층입니다. 약 20일 전부터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흘 정도 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제 체중이 감당키 어려운 무게라는 것을 처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에 거하시던 주님께서 가볍게 하늘로 솟아오르시어 승천하신 것을 의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대기권 상층의 온도는 벌써 영하 몇 십 도가 될 터인데.., 대기권 이상 올라가면 호흡이 불가능해지는데.., 공기가 없으니, 제트추진력이 필요할 텐데.., 이따위 쓸데없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질계에 사는 인간으로, 영계에 속하신 부활의 주님과 천상 세계를 알아챌 재주나 능력이 제게 있을 리가 있습니까?

그래서 저와 여러분에게 제공된 주님의 승천 소식은, 다만 제자들이 경험했던, 그 놀라운 승천의 날에 있었던 몇 가지 기록 만으로 우리에게 알려졌던 것입니다.

세상에 살았던 그 어떤 인간도, 하늘 나라를 보여 준 사람은 없었고, 가서 보고온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만 한 사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신 기록만으로, 우리들을 이 땅에서 저 하늘나라로 데려가시는 드넓은 하늘길이 있음을 성경에서 우리는 읽으며, 이를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늘로 올리우신 예수님께서, 우주 공간에 떠돌고 있는 망령이 되신 것이 아니고,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죄인의 몸으로 죽음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주 하느님과 한 분 하느님으로 동격인 자리에 앉으셔서, 만물을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분으로 복귀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장차 그 어느 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심판주로 세상에 임하시어, 역사를 정리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이행이 이루어지는 첫 단계의 일로,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갈릴래아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동행했던 이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 보좌로 오르신 것입니다.

하늘의 영광이 그를 둘러싸고 있고, 먼저 하늘 나라에 오른 모든 믿음의 족장들과 옛 예언자들과 성도들과 더불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눈물도 없이, 고통도 없이, 근심도 없이, 이별도 죽음도 없이, ‘이사 갈 일도 없이’ 영원토록 살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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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축복하시며 하늘에 오르셨고, 그 모습 대로 다시 오실 약속을 주셨음을 무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성령 안에서 그 날을 기다리며, 당부하신 말씀을 신실히 따르다가,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에서 주님을 기쁘게 상봉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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