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로의 3대 신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서신 차용 } 사도행전 19장 1-8절 …. [1] 아폴로가 고린토에 머물어 있는 동안 바울로는 북부 지방을 거쳐 에페소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몇몇 신도들을 만나 [2] “당신들이 신도가 되었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조차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바울로가 “그러면 당신들은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그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이 때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죄를 회개한 표시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실 분 곧 예수를 믿으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던 것입니다.” [5]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6] 바울로가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러자 그들은 이상한 언어로 말을 하고 예언을 하기 시작하였다. [7] 이렇게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8] 바울로는 석 달 동안 회당을 드나들며 대담하게 증언하고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도 하고 알아듣도록 설명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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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서두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 5:17) 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로 역시, 그가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유다교 전통을 떠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이래로, 유다교의 구약전통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어떻게 완성되어지는가를 입증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바울로의 신앙을 살펴보려면 그의 회심과 복음전파 활동을 기록한 사도행전을 비롯해서, 그가 복음을 전하면서 세운 교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올바로 믿게 하기 위해 틈틈이 써 보냈던 편지들을 읽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은 일지처럼 쓰여진 책이고, 바울로의 서신들 역시 일목요연하게 쓰여진 논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서들에 나타난 사도 바울로의 강렬한 신앙, 또 그가 집요하게 목숨을 걸고 증거하려 했던 진리체계를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요목으로 대별해 드리고자 합니다.

< 가 > {나자렛 예수가, 유다인들이 오랫동안 고대하고 기다렸던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그 분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통해서 우리는 확신하게 되었다.}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강림이 있었던 그 날, 예루살렘 거리로 뛰쳐나가, 예루살렘 시민들 앞에서 증언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못박아 죽인) 예수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는 다 그 증인입니다. … (그)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행 2:32, 36)

이렇게 사도들의 신앙이 선포된 후에, 이 신앙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유다교의 신앙을 옹호하는 줄 알았던 사울이 온 힘을 다해 사도들의 신앙을 초기에 진멸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그가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뵙게 되고, 그가 전폭적으로 전향하여 복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도입부(1-8장)가 베드로의 행전이라면, 그 나머지는 바울로의 행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도행전이 전하는 바울의 메시지의 주제는 ‘예수가 그리스도다’ 였습니다.

사도행전은 루가의 저작인데, 루가가 바울로 선교단을 대부분 기간 동행했기 때문에 바울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인데, 바울로의 대부분의 메시지를 사도행전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다’로 요약하는 데에 루가가 주저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바울로가 이 신앙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나 > {율법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구원을 받는다.}

이것은 율법이 왜 구원의 도구가 되지 못하느냐, 즉 유다교가 지닌 맹점이 무엇인가를 바울로가 설명을 할 때에(로마서 3:21-31, 4:13-25, 갈라디아서 2:15- 3:14), 사용하던 논지였습니다.

이 신앙으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유다교로 돌아간 사람들이 없었는데, 지금껏 이스라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다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우리(이방계 그리스도인들)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 다 >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이 성도들의 삶이요, 교회의 삶이다.}

이것은 삼위일체 신앙의 근거인데, 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을 당하신 후,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시고 마셨는데, 어떻게 그후 인류의 구원역사는 진행될 수가 있었는가를, 바울로가 성령론으로 풀어주었습니다.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구세주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영으로 임해 오신 성령께서 교회를 통하여 완수하고 계심을 증거하였습니다.(갈 2:20, 고전 12:, 엡 1:15이하, 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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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사도 바울로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들을 세상이 밝히 깨닫도록 일깨워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바울로가 그의 생애를 바쳐 이루고자 애썼던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성령께서 저희 당대에 완결하도록 이끌어주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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