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테오 복음서 7장 21-29절 ….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이 오면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라고 할 것이다. [23] 그때 나는 그들에게 단언하기를, ‘나는 너희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가라. 불법을 일삼는 무리들아!’ 라고 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현자들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집에 들이치지만, 반석 위에 세워졌기에 무너지지 않는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무리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을 것이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
[28]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예수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예수께서 그들의 율법학자들과는 다르게 권위있게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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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 1 ) 약 20년 전의 일입니다. 회의 참석차 미국 펜실바니아주 피츠벅을 방문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고, 동네를 한 바퀴 아침산보 삼아 걷고 있었습니다. 주택가 한 복판에 구조물 하나가 세워져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세계대전을 비롯해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때 종군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전몰장병들을 기념하는 비였습니다.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었는데, 아마도 피츠벅을 위시한 펜실바니아 주민으로 각각의 전쟁에 지원병으로 가담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쟁이 발생한 세계 곳곳으로 달려가서 그곳 백성들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청춘,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친 이들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본 자료에 의하면 펜실바니아 주 출신으로 한국전선에서 전사한 분들과 실종된 분들의 수가 총 2,401명(부상자를 포함하면 7,699명)이라고 하고, 미국 장병 가운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의 수가 36,500명이라고 합니다. 숫자 상으로 1개 군단 이상의 병력이 한국 땅에서 희생된 겁니다.
언젠가 한 청년에게서, 자기가 읽은 책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에 미국이 그토록 한국전쟁에 열정을 기울였던 것은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군사적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을 들었었는데, 그 책을 쓴 사람이나, 그 책을 읽고 그렇게 믿은 사람들이 얼마나 괘씸했는지 모릅니다.
만약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쳐 싸워준 젊은이들의 능동적인 헌신과 희생이 없었더라면, 저와 우리 국민은 지금 공산당 치하에서 박해 아래 고통스럽게 살고 있거나, 아니면 벌써 견디어내지 못하고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국전쟁에 종군했던 명단 위에 손을 얹고 추모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꿈 많던 귀한 청년들이,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외딴 나라 ‘코리아’ 국민들의 운명을 걱정하며 흉탄에 맞아 쓰러진 영혼들을, 하나님께서 귀중히 여겨주실 것을 빌었습니다.
그 기념비가 있을 줄을 모르고 나갔던 저는 진심으로 그분들께 감사의 묵념을 하면서, 1) 그분들이 저와 저의 동포들에게 주고 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을 잘 보전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2)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저도 이 세상 곳곳에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뭔가 내게 있는 것을 나누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 2 )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의 ‘산상보훈‘(마태복음 5, 6, 7장)의 결론부분에 해당합니다. 금과옥조 같은 교훈들을 매듭지으시며, 이 모든 말씀을 귀와 머리로 듣고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5장 첫 절로 돌아가서 7장까지,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에서 가르치신 말씀들의 골자가 무엇인가를 꼽아 보았습니다.
가) 자비를 베풀라(5장 42절), 나) 원수들까지 사랑하라(5장 44절), 다) 기도와 자선과 단식은 은밀히 하라(6장 3, 6, 16절), 라) 남의 허물을 용서하라(6장 14절), 마)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6장 33절), 바) 내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라(7장 12절).
물론 여기 기록한 여섯 가지 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요점들이 산상보훈 전체의 교훈들을 포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산상보훈을 잘 지키는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킨다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산상보훈 역시 구원의 조건을 제시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무엇을 실천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며 살라고 주신 푯대입니다.
( 3 ) << 세계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믿음의 선배 >> : 리스모어의 몰루악 주교 (Moluag of Lismore, ? – 592 )
몰루악은 아일랜드 동북부 지방 출신으로, 스콧틀랜드 선교의 선구자 콜룸바와 동시기에 스콧틀랜드에 선교사로 건너왔던 이들 가운데 한 분이었습니다.
그의 선교활동은 리스모어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수도원(당시, 수도원은 신학교육원의 역할을 했음)을 세우고, 로즈마키, 모틀락크, 에버딘셔, 루이스 섬, 스카이 섬 등지의 복음화를 위해 활동했습니다.
중세 전승에 따르면 그가 세운 수도원의 수가 1백 여개에 달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의 복음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말해 줍니다.
몰루악은 주후 529년 6월 25일에 로즈마키에서 별세하여 리스모어에 안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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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 세상을 사는 동안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기리고자 헌신한 많은 사람들을 오늘 기억합니다. 저희를 인도하사, 세상에 사는 동안 믿음 훈련 잘 받으며, 저희 이웃을 위하여 저희에게 맡겨주신 생명력을 소모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