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안나와 요아킴 기념일,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서신 } 로마서 8장 28-30절 ….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 복음 } 마태복음 13장 16-17절 …. [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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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공생애 시에는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주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시고, 교회가 첫 걸음을 시작할 때에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도들에게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가 한 세기가 흐르고, 주후 제2세기 중엽부터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가정적 배경에 관해서 주목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즈음처럼 호적사항이 제대로 기록되지도 못했고, 그것을 쉽게 검토할 수 없었던 시절에, 1백 년 전의 가족사항을 알아내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어머니는 안나라는 분이었고, 아버지는 요아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들 부부는 결혼 후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하고 안타깝게 하나님께 자손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이윽고 응답이 되어 딸 둘을 낳게 되었는데, 그들이 애써 기도하여 얻은 딸들이었으므로 신앙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남달리 경건생활에 힘썼음을, 경전 밖의 문서인 <야고보 원복음서>(Proto-evangelium of James, 또는 Infancy Gospel of James) 라는 문서에 의해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혼인을 하기 전에 성령으로 임신된 사실에 대해서, 이들 부부가 딸 마리아의 입으로 듣게 되었을 때, 그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런 기간을 보냈을까에 대해서는 위의 ‘원복음서’에서도 또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짐작으로 안나와 요아킴 부부가 딸이 증언하는 ‘성령으로 메시아를 잉태하게 된’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큰 신앙적인 시련을 겪은 후에야, 1) 이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사실, 2) 그들의 신실한 딸 마리아를 한동안 의심하여, 오히려 ‘저주’로 여겼던 사실은 큰 잘못이었다는 점, 3)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이들 부부가 있는 힘을 다하기도 했지만, 불신앙의 사람들에게서 받는 억울한 누명은 그들이 불가피하게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로 여기기로 작정했다는 점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이들 부부의 출중한 신앙은 본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세속적 가치관과, 실증적 합리주의에만 길들은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관해서 들을 때에 그것이 어떤 성경본문에 의한 증언이었든 간에, 잘 믿지 못합니다. 철저히 거부하며, 이를 지성인의 자세라고 자부하기까지 합니다.

비록 우리가 안나와 요아킴과는 달리, 구원역사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입어야 하는 존재들인데,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우리에게 구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고금동서에 누구나 믿음으로 구원섭리를 접하지 않고 구원에 참여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전설에 의해서 밖에는 알 수가 없는 안나와 요아킴의 추모의 관습은, 마리아의 신앙을 숭모하는 일과 더불어, 주후 4세기에 이르러 동로마교회에 의해, 매년 교회가 지키는 전통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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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과 그 섭리는 저희 인간이 모두 헤아릴 길이 없나이다. 결국은 저희에게 가장 고마운 결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저희가 믿으며 살게 하옵소서. 그 옛날 마리아의 양친 안나와 요아킴 부부가 만났던 당혹과, 깨달음과, 감사와, 헌신이, 성령을 통하여 저희에게도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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