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의 실재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우리말비전성경)

{ 구약 } 예레미야 18장 1-10절 …. [1] 여호와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이다. [2]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그곳에서 내가 네게 내 말을 들려줄 것이다.” [3] 그리하여 나는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다. 보아라. 그가 물레 위에서 일하고 있었다. [4] 그런데 그가 진흙으로 만들고 있던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망가지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가 보기에 좋은 대로 그것을 다른 그릇으로 만들었다. [5] 그러고 나서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해 말씀하셨다. [6] “여호와의 말이다. 이스라엘의 집아, 내가 너희에게 이 토기장이처럼 하지 못하겠느냐? 보아라. 이스라엘의 집아, 진흙이 토기장이 손에 있는 것처럼 너희도 내 손안에 있다. [7]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에 대해 뽑고 붕괴시키고 파괴할 것을 말했을 때 [8] 내가 경고한 그 민족이 그들의 죄악에서 돌아서면 내가 그들에게 행하려고 생각했던 재앙을 돌이킬 것이다. [9] 또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에 대해 세우고 심을 것을 말했을 때 [10] 그들이 내가 보기에 악을 행하고 내 목소리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에게 유익하리라고 말했던 그 선한 것을 돌이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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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 1 ) 저는 어제 아침 TV뉴스를 보려고 하다가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TV를 켜자마자 들려온 소식이, 일본 쿠마모토에 큰 지진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삼 개월 전만 해도 지난 8년 동안 제 아들 내외가 그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내 아들이 … ’ 하면서 기겁을 했지만, 지금은 그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 있다는 생각으로 ‘일단 안도’했던 것입니다.

‘일단 안도’ 했다는 말은 쿠마모토 사람들의 귀로 듣기에는, ‘네 아들이 떠났으니, 이곳은 이제 지진이 나도 넌 안심이라는 뜻이냐?’는 반감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제 인간적 한계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아니니까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방법은 성령을 통해서도 역사하시지만, 조화스런 자연과, 지진, 기근 같은 자연재해들, 그리고 심지어 민족 간의 갈등이나 전쟁 같은 인간사를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제 아들 내외가 지진 중에도 안전하게 지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하는 것은 제가 그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지만, 쿠마모토 현의 현민들의 구겨진 삶의 터전이 다시 원상을 회복하기를 기도하는 것은, 제가 하나님의 통치를 믿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2 ) 오늘의 성경본문(예레미야서)이 주는 교훈은, 우리들의 삶 속에 이런 저런 실제의 상황을 보여 주시며 다가서시는 하나님의 통치현상의 궁극적인 목표가 인간의 ‘순종과 회개’에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경고한 (그) 민족이 그들의 죄악에서 돌아서면 내가 그들에게 행하려고 생각했던 재앙을 돌이킬 것이다. 또 … 그들이 … 내 목소리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 그 선한 것을 돌이킬 것이다.”(본문 8-10절)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마치 ‘토기장이’가 진흙 덩이를 물레 위에 돌리며 그릇을 만드는 작업처럼,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기까지 애를 쓰는 하나님의 통치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을 순종시키고 변화시키셔서 마음에 드는 백성으로 만들게 되기까지 애쓰고 계시는 거냐, 하고 답답해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더구나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에게 자유의지까지 주시고 나서(창 1:26-27 참조), 왜 인간을 회유하시느라고 고생을 하시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진흙인 인간이 토끼장이이신 하나님께 항의하는 꼴이지요.

그러므로 인간의 자발적인 순종과 자발적인 돌이킴(회개)에서 환희를 맛보시는 ‘토기장이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의 둘도 없는 ‘살 길’임을 깨달음으로 모든 의문은 풀린다고 봅니다.

( 3 ) 아직도 우리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스르고 있는 문제점(회개할 요소)들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돈을 믿고 삽니다. 2) 우리 정치인들은 너무나 권력을 믿고 삽니다. 3) 우리 경제인들은 너무나 과학기술을 믿고 삽니다. 4) 우리 백성들은 바보처럼 정치인을 신뢰합니다. 5) 우리 국민은 너무나 우리의 군사력을 믿습니다. 6) 우리는 진실보다 진영논리로 우리 사회를 보고 있습니다. 7)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잃어버렸음을 개탄하지 않습니다. 8) 우리는 거짓말, 변명, 선전에 희생당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도 거짓말에 아주 능숙해졌습니다. 9) 복지제도는 발전시키지만, 불쌍한 이웃에 대해서는 별로 사랑이 없습니다. 10) 우리 교회는 성공주의, 교파주의, 현실주의, 인본주의, 세속주의에 빠져, 교회의 본질인 ‘십자가 복음’을 잃었습니다. 11) 분단 70년이 지나고 나니, 동족이요, 친족인 북한의 거대한 인질수용소에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기도가 그쳐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그치겠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이 진흙덩이를 어떻게 하실지 두렵습니다. 토기장이들은, 이럴 때면, 물레에서 흙반죽을 내려, 처음 반죽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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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의 불순종의 죄를 용서하소서. 저희 ‘흙반죽’을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사랑의 손으로 다듬어 주시고, 새로이 지음을 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온 세계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로 이루어가는 일에 쓰임 받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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