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조도 성시 } 시편 121편 …. [1] 이 산 저 산 쳐다본다.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2]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 야훼에게서 나의 구원은 오는구나. [3] 네 발이 헛디딜까 야훼, 너를 지키시며 졸지 아니하시리라.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 졸지 않고 잠들지도 아니하신다. [5] 야훼는 너의 그늘, 너를 지키시는 이, 야훼께서 네 오른편에 서 계신다. [6] 낮의 해가 너를 해치지 않고, 밤의 달이 너를 해치지 못하리라. [7] 야훼께서 너를 모든 재앙에서 지켜주시고, 네 목숨을 지키시리라. [8] 떠날 때에도 돌아올 때에도 너를 항상 지켜주시리라. 이제로부터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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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히브리 말에, 특별히 시편에서 ‘산’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har’라고 발음되는 말이 있고, 또 하나는 ‘tsur’라고 발음되는 말이 있습니다. ‘har’는 서울 남산 같은 일반적인 ‘산’을 말하고, ‘tsur’는 북한산 백운대나 인수봉 같이 높이 솟아 오른 큰 바위를 말합니다.
성서 시대의 중동 지방의 전쟁은 칼과 창, 그리고 화살이 주로 사용되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격을 할 때에는 이 무기들을 손에 들고 적진을 향하여 말이나 전차(chariot)를 타고 진격했지만, 방어하는 군사들은 대부분 ‘har’나 ‘tsur’에 올라가서 진을 쳤습니다.
오늘의 시편 121편 서두에 “이 산 저 산을 쳐다보는” 사람의 심정은 적군이 쳐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든가, 또는 그런 가능성을 두고 미리 염려하고 있는 사람의 행동입니다. 이 산에 몸을 숨길 수가 있을까, 저 산에 몸을 숨기는 것이 유리하겠는가를 심란하게 궁리하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아실는지요?
6.25 전쟁 때에, 목사이신 제 아버지와 저희 가족들은 평양 공산치하에 살고 있었습니다. 유엔군이 남으로부터 쳐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은 풍문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유엔군이 평양에 진주할 때까지 살아 있기 위하여 아버지는 참으로 심각하게 궁리하셨습니다.
동네에 산들은 있었지만, 인민군이 거기에 진지를 파놓고 있었기 때문에 산으로 피했다가는 인민군에게 곧장 체포 당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집 뜰에 방공호를 깊숙이 파서 이층 구조로 만들고 이층을, 죽은 사람을 넣는 관보다 조금 여유있게 만들어서, 거기 숨어 계셨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살리셨습니다.
어떤 동네 사람이 고자질을 했는지, 하루는 인민군 네 명이 저희 집에 와서 온통 뒤지고 다니며, 방공호 속까지 들여다보았지만 아버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산으로 피했든 방공호로 피했든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공산당의 손에 죽어갔습니다. 비록 그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어도, 믿음을 지킨 사람들은 영생에 들어갔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편에 속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지 ‘이 산으로 피할 것이냐, 저 산으로 피할 것이냐’가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수준이 이제는 성능 좋은 대륙간 미사일까지 개발했으니 위험수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를 우려하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듯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전쟁의 수단으로 강압을 할 경우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타국으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도 있지만, 이젠 세계 어느 곳도 평안한 곳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진정 ‘이 산으로 피해도, 저 산으로 피해도 살 길은 없습니다. 다만 살 길은 천지를 지으신 하느님께로 피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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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이 무궁화 금수강산을 힘을 다해, 목숨을 다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지켜나가게 하시며, 세계복음화를 위해 온 세계 앞에서 모범적인 실천국가로 살아나가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