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여제자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루카 복음서 8장 1-3절 …. [1] 그 뒤에 예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파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인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 [막달레나]와, [3] 헤롯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인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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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 1 ) 제가 아는 어떤 주교가 교구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그 교구에 자기와 25년 전에 신학대학원 같은 클라스에서 함께 공부하던 여학생이 여태껏 성직 안수를 못 받은 채, 평신도 전도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더랍니다.

왜 안수를 못 받았느냐고 물으니, 여자라서 안 주는 것을 어떻게 받느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교구법규를 들여다 보니, 여자면 안 된다는 법도 없더랍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여자를 안수한 예가 없었기 때문에, 관행으로 안 주는 것 아니겠냐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주교가 날을 잡고 그 여전도사에게 부제 안수도 하고, 나중에 사제 안수도 해서, 그가 여자로서 사제가 된 첫 케이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여자라서 안 된다는 제약이 거의 사라지고 없습니다마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은 여자의 노동력을 남자의 노동력과 대등하게 취급해 주지 않는 직장들의 인식이 남아 있어서 문제라고 봅니다.

인간의 가치는 노동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존재함 자체로서 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요 9:3 참조)

( 2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실 때에 모두 남자들을 뽑았습니다.(마 10:1-4) 그렇지만 루카 복음서에서는 여자 제자들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오늘의 본문 2-3절)

그들에게는 남자 제자들이 맡았던 사역과는 형태가 다른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제자들의 몇 사람은, 가령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의 경우, 그들의 재산을 가지고 예수님 일행을 후원자로 돕는 역할을 했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 밖인 베다니의 마리아의 예를 보자면, 그녀는 남자제자들보다도 더 예수님께 진지하게 다가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메시아 사역의 궁극적 목표가 십자가에 달려 대속의 제물이 되시는 일에 있음을 그녀는 듣고야 말았습니다.(룩 10:38-42)

주님께서 수난을 당하시던 날에 대부분의 남자제자들이 숨어들어간 때에, 여자제자들은 십자가 바로 밑, 수난의 현장에서 주님의 호흡이 끊어지던 순간까지 곁을 지키고 있었으며, 주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힐 때에 동행했고, 이윽고 부활한 주님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후대 교회의 전통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영예롭게도 ‘사도들을 위한 사도’(apostola apostolorum,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사도들에게 알렸던 여사도라는 호칭)라는 찬사까지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여제자들은 복음의 구경꾼이 아니었고, 복음 사건의 참여자였으며, 십자가 사건의 목격자였고, 부활의 첫 증인들이었습니다.

이 여제자의 전통이 초대교회에서 푀베(롬 16:1-2), 프리스킬라(행 18:26), 유니아(롬 16:7) 등의 유수한 여사도의 맥을 잇게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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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아직도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차별을 받아야 하는 나라와 민족들의 모든 여성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의 인권이 존엄히 여겨짐을 받게 도와 주시고,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복음 사역을 능동적으로 맡고 있는 여성도들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가상히 여기시어 항상 도와 주시고 결실하도록 복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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