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우리말성경)
{ 서신 } 에베소서 3장 2-12절 …. [2] 여러분은 분명히 여러분을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3] 내가 이미 간략하게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 비밀을 내게 계시로 알려 주셨습니다. [4] 여러분이 그것을 읽어 보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비밀은 지나간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 안에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6] 그 비밀은 이방 사람들도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들이 되고 함께 지체들이 되고 함께 약속의 참여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7]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하심으로 인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됐습니다. [8] 모든 성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보다 더 작은 내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고 [9]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온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지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10] 이는 이제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권력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를 알리시려는 것이니 [11]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확신 가운데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
<( 말씀 묵상 )> ( 1 ) 여러분은 비밀이 있습니까? 영원히 남에게 알려지지 말아야 할 비밀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 지금은 누구에게도 감추고 있는 비밀이지만, 언젠가는 타의에 의해서 또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고 말 비밀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비밀 역시 알려져도 그만이고, 영원한 비밀이 되어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겐 알려진, 비밀이 아닌 실제이지만, 너무도 엄청난 장래 일이어서, 아무도 그토록 엄청난 일이 진정 일어나려나 의심스럽기도 했던 일이, 드디어 실제가 되고 마는 날이 오고야 말, 그런 비밀이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비밀인 것입니다.
( 2 ) 오늘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비밀’이라는 말은 영어로 ‘secret’같은 뜻이 아니라, ‘mystery’라는 뜻을 가진 희랍어 ‘musteri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희랍어 사전에도 이 ‘musterion’을 영어로 ‘secret(비밀)와 mystery(신비)’로 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로 번역하면서 ‘신비’로 번역하지 않고 ‘비밀’로 번역했느냐 하시겠지만, 한글성경에 따라서 혹은 ‘비밀’로 혹은 ‘신비’로 번역했으니, 문맥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번역에 동원하는 단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 3 ) 제가 아는 한 사람은 미국의 국가적 비밀을 알고 있어서 ‘비밀취급인가’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여행할 때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고서야 떠날 수 있습니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이 귀하게 여겨주어서 영광스러운 사람이지만, 그가 생활하는 데에는 이렇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의 ‘musterion’을 남달리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땅에 사는 동안 그가 지닌 불편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불편의 하나가, 오늘의 본문을 그가 기록하던 때에도 한없이 생활을 제한 받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musterion’을 왜 어떤 한글성경은 ‘비밀’로 번역했고, 또 어떤 한글성경은 ‘신비’로 번역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앞의 번역자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났다.’는 것을 ‘비밀’로 이해했고, 후자의 경우, 이 하나님의 인류구원 계획이 생각할수록 ‘신비’스러운 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희랍어로는 그저 ‘musterion’이라는 한 단어로 해결되는 것이, 한글로는 ‘비밀’일 수도 ‘신비’일 수도 있었습니다.
두 의미를 섞어서, ‘신비스러운 비밀’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 4 )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 ‘신비스런 비밀’ 취급인가를 받은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이 ‘신비스런 비밀’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신비스런 비밀’ 때문에 우리가 세상에서 다소의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신비스런 비밀’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으며 이 세상을 살았지만, 그는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저는 그 ‘신비스런 비밀’ 때문에 당하는 불편을 그리 많이 겪지 않으면서 편안히 살아온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간절히 빕니다. 크게 겪든, 작게 겪든, ‘신비스런 비밀’이 우리들의 자긍심이 되고, 우리들의 보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을 살기를 바랍니다.
~~~~~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하나님의 큰 비밀, ‘신비스런 비밀’을 알게 해 주셔서 특별한 사람들로 이 세상을 살게 해 주신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비밀을 우리 이웃에게 알리고, 이 비밀이 온 세상에서 성취되는 날을 속히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