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나님’ 신앙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8장 37-44절 (새번역)

[37]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속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 나는 나의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의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한다.” [39]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녀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하였을 것이다.

[40] 그러나 지금 너희는, 너희에게 하나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말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41]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는 음행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는 하나님이신 아버지만 한 분 계십니다.” [4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이 너희의 아버지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에게서 와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43] 어찌하여 너희는 내가 말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그것은 너희가 내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너희 아비인 악마에게서 났으며, 또 그 아비의 욕망대로 하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이다. 또 그는 진리 편에 있지 않다. 그것은 그 속에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거짓말을 할 때에는 본성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는 거짓말쟁이이며,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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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믿음을 총체적으로 말하는 가장 짧은 신앙고백을 말해 보라면, “아버지 하나님”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이시다’, 라는 신앙입니다.

온 천하 만민이 모두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라고 부를 수만 있다면, 세상에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아마도 총포가 필요없는 세계가 될 것이고, 완전한 평화가 올 것이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할 것이고, 국경이 없는 세계, 비자가 필요없는 세계, 토마스 모어가 꿈꾸던 유토피아가 성취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라고 고백하기 때문에, 모든 교파교회들이 하나가 될 것입니다. 무슨 신학논쟁, 교리논쟁, ‘교파 정통 다툼’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 를 가르쳐 주시면서, 그 첫 기도문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하셨습니다. 이 ‘호칭 기도문’ 하나에 이미 우리들의 신앙이 모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내 아버지’ 라고 고백했으니,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살아야 할 것이고, 하나님의 통치권 안에서 살아야 할 것이며, ‘하나님을 아버지’ 로 고백하는 모든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친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인류에게 단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집을 떠나온 인류가 하나님의 집으로 모두 속히 돌아와,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영원토록 의좋게 사는 일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건성으로 뜻없이 ‘하나님 아버지’ 라고 부르지 말게 하옵소서. 저희의 진심을 담아서, 저희가 사랑하는 하나님 앞에 ‘아버지’ 라고 부르게 하옵소서. 한 분 ‘하나님 아버지’ 를 모시고, 저희가 모두 하나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인류들이 형제애로 하나로 뭉치게 하시며, 하나님의 꽃동산에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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