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고린도전서 15장 1-11절 (새번역)
[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을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드린 말씀을 헛되이 믿지 않고, 그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그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4]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5]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6] 그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7] 다음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그 다음에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그런데 맨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1]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이렇게 전파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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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듣는 표현으로 ‘팔삭동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배고 달이 차지 못한 여덟 달 만에 태어나, 육신으로나 지능으로나 좀 모자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이 스스로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 (8절) 라고 칭했습니다. 이것은 너무 겸손한 나머지 과장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가 교회를 핍박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덜된 사람’ 이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리 잘못된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10절에 가서, 바울은 말하기를,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라고 자찬합니다. 이것은 또 무엇입니까? 과연 그가 그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사도였습니다. 그의 자술서를 봅시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했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했고, 매도 더 많이 맞았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로 맞은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 …” (고후 12:23하-27)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말입니까? 바울이 어느 사도보다 고생을 많이 하고, 매를 많이 맞으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이렇게 수고스럽게 전한 복음을 듣고서 사람들이, 특별히 고린도의 신도들이 구원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못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가짜복음’ 에 속아서, 참 복음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입니다.
이렇게 부탁하면서, 바울은 이 모든 과정이 고린도 교회 신도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복음전도를 위해 바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진정 크고 놀라우셨다는 말씀을 하려 했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그는 증언합니다. 칭찬을 들으실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시라고 그는 분명히 못박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사랑 크신 하나님의 섭리와,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이 세상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믿습니다. 저희들이 구원의 복음을 듣게 되기까지, 이 일이 가능하도록 섬긴 모든 사도들과, 모든 선교사들과, 하나님의 모든 일꾼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광대하신 역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