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예로니모’의 기념일에)
{ 1 } 누가복음 6장 12-16절 [12] 그 무렵에 예수께서 기도하려고 산으로 떠나 가서, 밤을 새우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13] 날이 밝을 때에, 예수께서 자기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는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열둘은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바돌로매와 [15]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심당원이라고도 하는 시몬과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배반자가 된 가룟 유다이다.
{ 2 } 누가복음 10장 14-16절 [14] 그러나 심판 날에는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더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치솟을 셈이냐? 지옥에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누구든지 너희의 말을 들으면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누구든지 너희를 배척하면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를 배척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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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설교자들과 신학자들이 하나님에 관해서 설명해 주지만, 그들 역시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에 관하여 깨닫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하나님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성경을 떠나서는 한 마디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 가운데, 구약이 대부분 히브리어와 때때로 아람어(히브리어의 일종)로 작성되었고, 신약이 희랍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종교가 된 이후에, 로마제국의 언어인 라틴어로 성경이 번역됨으로 온 세상이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라틴어 번역본을 ‘Vulgata’ (‘통용되는 라틴어’ 라는 뜻) 라고 부르는데, 이 번역본이, 종교개혁 시대에 각국의 언어로 번역본이 나오기까지 사람들이 읽고 있었던 성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Vulgata 라틴어성경을 번역한 이가, 바로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예로니모’ (‘제로옴’ 또는 ‘히에로니무스’, 주후 342?-420) 였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사랑했습니다. 18세에 세례를 받고, 사막에 은거하던 랍비를 찾아가 히브리어를 배웠습니다. 또한 로마에 유학하면서 신학수업을 받았습니다.
40세 무렵에 신약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했습니다. ‘번역을 위한 번역’이 아니라, 신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생활지침을 알려 주기 위해서 번역했습니다. 그후 5년여 후에 그는 수도회를 통해서 교회교육을 힘쓰고자, 성지 베들레헴으로 가서 수도원을 설립하고, 성경 연구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로 Vulgata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사면, 그 제품의 포장 안에 사용법을 설명한 소책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 제품의 구조, 기능, 사용법, 주의할 사항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작품”이라 했습니다. (엡2:10) 정말 하나님의 정교한 작품들입니다. 이 귀한 작품에 대하여 왜 ‘사용설명서’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용설명서가 바로 우리들의 성경입니다. 인간의 성능, 인간의 용도, ‘사용시’(일상생활)에 절대로 주의할 사항 등이 소상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이 라틴어로 번역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통용언어로 번역해서, 거의 모든 세상사람들이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한글로 ‘하나님의 사용지침서’를 날마다 읽습니다. 우리 인생의 좌표를 여기서 찾고, 우리 인생의 진로를 여기서 찾으며, 오늘도 참된 삶, 보람된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오늘도 저희 영혼의 좌표를 찾고, 가야할 방향을 찾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오늘도 저희의 삶을 올바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