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에베소서 1장 3-11절 (새번역)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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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말미에 보면 “예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예정설’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구원은 예정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정 받지 못한 사람은 구원을 못 받는 것이냐 하는 의문도 생겨서, 이 예정설 때문에 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 의좋은 부부가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자녀를 낳고 단란하게 살아갑니다. 때때로 그 부부는 가끔 마주앉아 사랑스레 대화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향하여 “여보, 내가 당신을 만나지 못했다면, 얼마나 헤매고 있었을까요?” 라고 말합니다. 그 때에 아내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결혼을 작정해 주신 것이 틀림없어요.” 두 사람은 “‘천생연분’ 이라는 옛 사람 말이 맞아” 하며 의심없이 합의합니다.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고마운 일인지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사도 바울은, 스스로 하나님을 반역하던, ‘죄인 가운데도 괴수’ 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구원과는 아주 멀리 동떨어져 헤매던 자였지만,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구원의 백성이 된 데 대하여,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베푸신 ‘은혜’ 라고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엡2:5)
그러면 하나님께서 언제부터 나, 바울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냐는 질문을 제기해 보았습니다. “다메섹으로 떠나고 있을 때에?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전부터 주님께서는 계획하고 계셨을 거다. 그러면 언제부터? 모르지, 하나님께서는 나를, 아브라함 때부터 구원하시기로 작정하고 계셨던가 봐? 아니지. 훨씬 이전부터, 구원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루신 야곱의 때부터, 이미 나의 구원을 계획하고 계셨어!’ 이렇게 결론을 내렸던 것입니다.
인간은 지금 자신이 얼마나 복된 자리에 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계획이 언제 이루어졌던가를, 결코 수 년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고, 우리들의 존재가 예상되던 그 어느 멀고 먼 옛날에 이미 이루어진 일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입증하기도 어렵지만, 부인할 수도 없는 사실임을 고백하고 선언하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의 차원의 간증인 것입니다.
<기도> 구원의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 되기에 아주 부적합한 저희 죄인들을, 기어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의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고마우신 계획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태초로부터 예정하셨던 놀라우신 구원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성령 안에서 날마다 살아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