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서 13장 1-5절 (새번역)
[1] 바로 그 때에 몇몇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 피를 그들이 바치려던 희생제물에 섞었다는 사실을 예수께 일러드렸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갈릴리 사람들이 …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5]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 * * *
자식에 대한 부모의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내 심정을 좀 알아 달라” 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에 대한 자식의 소망도 “제발 좀 자식의 심정을 알아 달라” 는 것이겠지요. 어느 쪽 소망이 더 간절할까요? ‘더 사랑하는 쪽’ 의 소망이 더 간절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보다 내가 더 하나님을 사랑한다’ 고 장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건 물으나 마나죠. 그래서 하나님의 소망 역시 “이 인간들아, 내 심정을 조그만큼이라도 좀 알아 다오” 하실 것 아닙니까? 성경이 두툼하게 쓰여진 사연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요?
한 예를 들겠습니다. 요나서를 봅시다. 요나는 자기가 탔던 배가 큰 풍랑을 만나 곧 파선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이 성난 파도가 자기 때문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선원들에게 자기를 물에 던지면 풍랑이 그칠 것이라고 ‘이실직고’ 합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요나를 파도 속에 던집니다. 그러자 그 성난 파도는 곧 그쳤습니다.
선원들은 요나의 일을 보면서, “주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고서, 주님을 섬기기로 약속하였다” (요나1:16) 고 했습니다. 회개한 것입니다.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켰지만, 요나가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뭍에 뱉아내게 합니다. 그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니느웨로 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전합니다. 요나의 설교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은, 임금으로부터 모든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그들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회개에는 ‘파급효과’ 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회개로, 많은 사람이 회개하는 일이 역사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바울이 그랬고, 어거스틴이 그랬고, 길선주목사가 그랬습니다.
저는 일간신문을 구독합니다. 예전에는 신문을 보면서, 저주와 욕설을 잘 내뱉았습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신문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모든 뉴스들에서, “이것은 나의 무엇을 회개하게 하기 위한 뉴스다” 라고 읽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한참 읽다가, 저의 많은 깨달음으로 신문을 놓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제가 회개할 소재들 뿐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세상에서 일어나는 만 가지 일을 통해서 저희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미처 깨닫지 못한 잘못을 깨우쳐 주시며, 미처 몰랐던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더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저희가 회개함으로,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