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별세자의 날’(11월2일)에 따른 말씀 묵상>
{ 1 } 외경 지혜서 3장 1-3절 (공동번역).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을 것이다. [2]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재앙으로 생각될 것이며, [3]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 2 } 시편 23편 6절 (새번역). [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 3 } 로마서 5장 10절 (새번역). [10]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은 더욱 더 확실한 일입니다.
{ 4 } 요한복음서 5장 24-25절 (새번역). [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 [25]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은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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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기도서를 보면,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이 문제를 두고 교회 역사를 통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신앙지침서인 성경 안에는, 이 문제에 대해 그리 실제적인 대답이 없습니다. 말할 것이 없어서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없는 것일까요?
아마도, 천상의 일들을 그리 소상히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성경은 사후세계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별로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봐야 옳습니다.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우리는 그 순간부터 그 죽은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서, 우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존재로 사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별세한 이들을 기억하면서, 때때로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죽은 이들의 영혼에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비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비와 긍휼을 빌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자비와 긍휼을 안 베푸십니까? 그를 리가 없습니다. 우리들이 우리 자식들을 학교 선생님께 잘 지도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가정교육이 부족합니다. 버릇없이 굴어도 지도편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부탁하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그렇게 부탁을 드리지 않았다고, 선생님께서 지도를 잘 안 해 주실 리가 없습니다.
작고한 가족, 친척, 지인들과의 진득한 사랑이 우리 마음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별세하신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 자비와 긍휼을 빌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하나님도 이 점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기도서에 보면, 별세자를 위해 기도를 할 때에, “주여, 부활을 기다리는 모든 별세한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로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별세한 이들, 가령 5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직도 뭔가를 ‘기다리고’ 계시는가, 어디에서 기다리고 계시는가, ‘영원한 생명’으로 가시려는 안타까움 속에 계시는가, 이런 의문들이 자연히 생깁니다.
그러나 교회의 가르침은, 이미 별세한 이들이 갈 곳이 어디인지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도의 덕을 입어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더 이상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다만 천상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권유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세의 존재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기를 가르치고 가셨지만, 우리에게 실제적인 설명은 안 하시고 가셨습니다. 말씀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 인간들의 공로로 영복을 누리는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십자가로 대속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어 저희가 구원을 받고 영생함을 믿습니다. 세상에 살던 별세한 성도들을 귀히 보신다 하셨사오니, 하나님의 나라에서 후일에 저희들도 그 분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을 주시옵소서. 사랑의 법만이 있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토록 함께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형님, 제가 보낸 221025_message 편지를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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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메일을 검색할 수 없으니, 비밀편지 아니라면, 그냥 스마트폰에 편지를 사진 찍어 보내든지, 아니면 제수 전화기로 네 형수에게 전화로 통화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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