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도자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호소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빌립보서 3장 17절 – 4장 1절 (새번역)

[17] 형제자매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과 같이, 우리를 본받아서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 바울 사도는 이 장절(3:17)에서 만이 아니고, 그의 편지 몇 구절에서 똑같이 “나를 본 받으라”는 말을 합니다(빌4:9. 고전11:1, 딤후3:10-11). 바울 사도 뿐만 아니라, 히브리서의 저자(아마도 ‘아폴로’인 듯)도 자기를 본 받으라고 합니다(히13:7). 또한 베드로의 편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벧전5:3).

이 분들이 교만해서 그런 말을 공공연히 하는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나는 율법에 흠이 없는 자라”(빌3:6)고 바울이 말한 것을 보면, 제1세기 사도들의 실천력은 대단한 것이었다고 보입니다. 이것은 다만 유대교 율법전통을 실천하는 일에서 만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경건훈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

저는 이 말씀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칼 같은 실천력을, 다른 사람 앞에 ‘내 본을 받으라’며 내보여 줄 것이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사도들을 본받아, 자기단련에 더욱 힘쓰고자 결심합니다. 남에게 보여 줄 필요는 없더라도..

[18]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 번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19]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생각합니다.

** << 자기 배를 하나님으로 삼은 사람 >> ‘십자가의 원수’의 예로, 교회지도자들 가운데, 자기 자신의 유복한 살림을 위해서는 꽤 열심이면서도, 교회가 윤택하게 운영되는 일에는 별로 힘쓰지 않는 사람들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는 사람 >> 교회지도자들이, 자신의 세속적인 자랑에 골몰하면서, 바깥에서 거둔 업적을 교회 안에서까지 축하받으려 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수치를 수치인 줄 모르는 사람’, ‘땅의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1]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

** 고대 도시 빌립보는 희랍(발칸반도)의 동편에 있는 도시이지만, 로마제국의 식민지 가운데서도 그곳 서민들에게는 특별히 로마시민권을 인정해 주는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사람들은 남달리, 얄궂은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 빌립보의 신도들에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라고 사도 바울이 선언하는 것은 세속적인 특권에 취해 있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우리에게는 남에게 자랑하고픈 세속적 특권이 없습니까? 그것 때문에 하늘나라 시민권에 대한 자부심이 약해지면 안되겠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마음이 늘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세상의 그 무엇도 저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일에 장애가 되는 일이 있으면, 속히 버리게 하소서. 저희에게서 오로지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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