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서 21장 25-28절 (새번역)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서 징조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서 괴로워할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예상하고, 무서워서 기절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 때에 사람들은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을 띠고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8]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일어서서 너희의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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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에 비하면 지구는 아주 조그만 별입니다. 지구에 비하면 달은 더 작은 별입니다. 저 북극성에 태양계의 큰 별인 해(태양)를 비교하면, 태양은 말도 안 되게 작디 작은 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지구 위에 살면서, 춘하추동 4계절 생명을 영위하는 것이 다 태양의 작용에 기대고 있는데, 그 별(태양)이 우주 속에서 그렇게 미미한 존재란 말입니까?
적어도 450광년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북극성이, 저렇게 뚜렷하게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눈에 보인다면, 북극성은 얼마나 큰 별이냔 말입니다. 더구나 천체에 있는 큰 별들의 크기 서열에도 못 낄만큼 더 큰 별들이 무수하다니, 진정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 분이십니까?
그러니까, 해와 달에서 놀라운 징조들이 나타난다 (본문 25절) 해도, 별들의 세계에 비하면 그건 별 것 아닌 일입니다. 하지만, 지구 위에서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의식으로는 겁나게 큰 사건이겠지요.
그리고 천체에 나타나는 기이한 일들 만이 아니라, 지구 위의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가 사람들을 겁에 떨게 할 것이라 (본문 25절) 하셨습니다. 우리는 영상자료에서, 해일도 보았고, 특별히 쓰나미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물의 범람입니다. 도시 하나를 물에 잠기게 하는 일은 눈 깜빡할 사이입니다.
이렇게 하늘과 땅에서 일찌기 보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에, 예수님께서 큰 권능과 영광을 띠고, 구름을 타시고 재림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천상천하에 구름을 타고 이동하는 존재를 누구도 일찌기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는 구름을 타고 오신다 하셨습니다.
제가 군복무를 전방 대성산 고지에서 했습니다. 매일 눈 아래 깔려 있는 구름을 내려다 보며 지냈습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 하셨으니, 이불처럼 깔려 있는 저 구름 위에 타시고 오실 것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물상적인 설명이나, 종말의 날의 개략적인 삽화를 그려 보여 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핵심적인 메시지는, 그 날이 올 때, 우리들에게 “머리를 들라” (본문 28절) 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를 땅으로 수그린다는 것은, 세속과 죄악에 묻혀 버리고 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벌써부터 말세의 징조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지금 우리가 머리를 들고 있느냐, 아니면 아래로 땅의 것에 연연하고 있느냐,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죽으면 끝나는 찰나적인 쾌락에 매여 사는 행위에서 떠날 때가 이미 되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분께서 문앞에 당도하셨습니다. 구원의 날을 영접할 자세를 갖추신 분들은 머리를 드십시다.
<기도> 재림의 주님이시여, 어서 오시옵소서. 마침내 이 혼란한 역사를 종식시키시고, 주 하나님의 영광만이 온 우주에 가득차서 영원히 빛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