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복음’ 전하며 성탄 맞이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3장 5-8, 10-12절 (새번역). [5]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부근 사람들이 다 요한에게로 나아가서, [6]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요한은 많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

[10] 도끼를 이미 나무 뿌리에 갖다 놓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것이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도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나는 그의 신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있으니,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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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모두 하나님을 떠나 죄의 종이 되어 살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인류구원의 일을 완결케 하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먼저 세례 요한을 보내셔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고, 그후 예수님께서 오셔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이름에 나타난 대로, 세례를 베풀던 이였습니다. 그의 세례를 ‘회개의 세례’ (막1:4) 라고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단 강으로 와서 세례 요한에게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본분 6절) 이 회개 운동이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였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부근의 사람들이 다 요한에게로 나왔다고 했습니다. (본문 5절) 오늘날의 용어를 빌리면, ‘전국부흥회’ 를 한 것입니다.

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실 일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일” (본문 11절) 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 처럼 요단 강에서 세례를 베푸신다거나 또는 어떤 성령안수 집회를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공생애 3년 동안 곳곳에서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셨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제사장들과 유대 민족 지도자들의 잘못된 생각을 지적해 주셨고, 여러가지 질병과, 가난과, 절망에서 벗어나도록 도우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새 소망을 보게 되었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알려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었고,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에도,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였습니다. 이와같이 세례 요한의 회개운동과 예수님의 복음 사역으로 시작된 복음전도는 오늘날까지 교회를 통하여 2천 년 동안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중대한 결함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하드웨어’는 거창하게 마련되어 있지만, ‘소포트웨어’가 너무도 빈약하게 되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우람한 교회당들도 많고, 신학교도, 신학자도, 성직자도, 수도원도 많고, 신학책도, 기독교정기간행물도, 기독교단체도, 기독교학교도 많고,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하드웨어들은 이렇게 거창합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 곧 세례 요한의 회개운동과 예수님의 복음 사역은 날이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 곧 회개의 선포와, 하늘나라의 복음 선포를 회복하면서 성탄을 맞이합시다.

<기도> 주 하나님, 오늘날 겉모양만 거창하게 된 저희의 교회를 보시며 노하지 마옵소서. 성령으로, 회개와 거듭나는 역사가 곳곳마다 불타오르게 하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 저희 시들어가는 교회를 십자가 복음으로 소생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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