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동계재 제2일
마태복음 9장 35-38절 (새번역)
[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면서, 유대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온갖 질병과 온갖 아픔을 고쳐 주셨다. [36]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에 지쳐서 기운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38] 그러므로 너희는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들을 그의 추수밭으로 보내시라고 청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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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은 양과 같은데, 목자가 이리 같다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목자는, 예수님께서 목자시고, 성도들만 양무리가 아니라, 성직자들도 예수님 앞에서는 모두 양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는 양무리에 속하는 양이기도 하며, 동시에 목자이기도 합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하는 점에서는 성직자도 양의 무리에 속하고, 그러나 같은 양이면서도 예수님의 양무리들을 일정 부분 맡아서, 꼴을 먹이고, 양무리를 인도할 책임을 맡고 있는 점에서는 ‘작은 목자’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직자들을 ‘작은 목자’라고 칭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목자장’이라고 호칭하기도 합니다.
간혹 ‘작은 목자’ 가운데는, 자기가 목자장 아래 있다는 사실을 잠깐 잊어버리고, 자기가 최고의 목자인 줄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주 엉터리 목자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양무리들을 갈취해서 자기의 양무리로 만드는 양 도둑질을 합니다.
천진한 양무리들은 ‘작은 목자’가 하는 일이니, 작은 목자 아래에 있으니, 자기 자신도 목자장 예수님의 양으로 되어 살려니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끔은 자기의 ‘작은 목자’인 성직자를 쳐다보아야 합니다. 이 분이 목자장 되시는 예수님께 속한 ‘작은 목자’인지 아닌지를 점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이비 신흥종단의 교주를 따르게 되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작은 목자를 점검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에 교구, 관구 제도가 있고, 노회, 지방회, 연회 등의 제도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건실한 교회, 복음에 기초한 교회, 예수님께서 목자장 되시는 교회가 우리들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심을 믿습니다. 양무리들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교회의 목자가 되시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성직자들이 목자장이신 하나님께 속한 ‘으뜸양’으로서, 양무리들의 모범이 되게 하시고,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안에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