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누가복음서 1장 34-38절.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그대의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하였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라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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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들이 세상에 이루어집니다. 마리아는 그 대표적인 예의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에게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순종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시는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크고 작은 하나님의 일들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분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의 ‘믿음의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품으신 계획들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그리고 지난 2천 년의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오셨습니다. 베드로, 도마, 바울, 요한, 디모데, 폴리캅, 어거스틴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큰 일들을 해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의 순종으로 하나님의 일에 가담하게 되었던 분들이었습니다.
로버트 애텔이 쓴 책, ‘매일의 영적 독서’에서 오늘에 배정된, 콜룸바 성인에 관한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SCM출판부 ‘성인들을 추도함’ 312-314, 765-766)
콜룸바는 주후 7세기 교회 지도자였습니다. 본래 아일랜드 사람인 그가, 사제로 살기를 바라서, 당대에 아일랜드의 고명한 수도자들을 찾아 다니며 신학수업을 받았습니다.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곳곳을 순방하며 복음전도하면서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그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스콧틀랜드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동료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서남쪽에 있는 아이오나라는 작은 섬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현지인들을 모아 수도원을 건립하고, 그들에게 전도훈련을 시켰습니다. 훈련을 마친 수도자들을 인근 도서지방과 스콧틀랜드 본토로 파견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와 수도원을 건립하게 했습니다. 그의 일생에 스콧틀랜드의 여러 왕들에게 전도해서 예수를 믿게 했고, 스콧틀랜드를 4개 지역으로 분할하여 전면적인 복음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콜룸바는 금식기도와 철야기도, 그리고 열정적인 포교생활과 봉사활동으로 심신이 고달팠으나, 그치지 않고 밤낮없이 하나님의 일을 했으므로, 사람들이 보기에, 마치 그의 몸은 하나님의 횃불처럼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을 주시는 생명샘물이셨습니다. 그 샘에서 우리가 생명샘물을 마시며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 역시 생명샘물로 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들이 전하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을 통하여 사람들이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불타오르는 빛이셨습니다. 그의 말씀과 그의 삶은 인류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빛이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들인 우리 역시도 불타오르는 빛으로 삽시다. 우리들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을 통하여, 세상사람들이 우리가 진리의 편에 선 사람들임을 깨닫게 해 주는 빛으로 사십시다.”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여, 주님은 세상의 빛이시요, 구원의 생명샘물이십니다. 주님, 비오니, 저희도 믿음의 순종으로 빛의 자녀로 살게 하시며, 작은 생명샘물로 살아가게 성령을 통하여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