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우리의 왕이신 구세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이사야서 33장 17-19, 22절. [17] 네가 다시 한 번 왕의 장엄한 모습을 볼 것이며, 백성은 사방으로 확장된 영토를 볼 것이다. [18] 너는 지난날 무서웠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서슬이 시퍼렇던 이방인 총독, 가혹하게 세금을 물리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던 이방인 세금 징수관들, 늘 너의 뒤를 밟으며 감시하던 정보원들,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19] 악한 백성, 곧 네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말을 하며 이해할 수도 없는 언어로 말하던 그 악한 이방인을, 다시는 더 보지 않을 것이다. … [22] 주님께서는 우리의 재판관이시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법을 세워 주시는 분이시며, 주님께서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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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제 말기인 1942년생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제가 아기였으므로, 한국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들은 풍월’과 책자에 쓰인 기록들을 통해서만 알게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우리 동포들이 만주, 간도로 피난을 갔을까요? 특히 관동대지진 때에 재일한국인들의 죽음은 진정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었습니다.

사람들만 고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때 문경 새재를 도보로 거닐다가, 수령이 몇 백년 돼 보이는 소나무들마다 아랫쪽 껍질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서 그 지방 사람들에게 문의하니, 한국 송진의 품질이 좋아, 일제가 군용 물자로 공출해 가면서 소나무들이 당했던 수모였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동포들은 물론 산천초목까지 모두 단련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은 4.19혁명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의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건국의 공로는 훌륭했지만, 그의 체제가 독재였기 때문에, 그의 말로가 비극적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군부통치는 반공을 국시로 삼았고, 공업입국의 신념을 심어준 공로가 크지만, 그도 역시 ‘독재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뒤끝에 군출신의 대통령이 두 사람이 더 있었는데, 그들이 얼마나 저같은 사람에게도 못살게 굴었던지, 저를 80년대에, ‘망명자’가 되게 만들었고, 덕분에 미국유학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시는 대로, 메시아가 오시는 날, 그의 오심을 학수고대하던 이들에게는, 그의 위대한 자태가 진정 장엄할 것이며, 그의 통치는 넓게 확장되어 ‘하나님 나라’ 위상의 늠름함을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볼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탄압하던 서슬이 시퍼렇던 자들은 간 곳 없고,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약탈과 핍박을 일삼던 자들 역시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우지 못하게 하면서, 대신에 악한 지배자들의 어법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구호를 외치라고 명령하던 자들 역시 자취를 감추고 말 것입니다.

이윽고 재판장이 되신 메시아께서는, 지금껏 지배자들로 극악스럽게 군림했던 자들을 모두 재판 자리에 세우실 것입니다. 엄정하신 메시아께서는 하나님의 법을 바로 세우실 것이며, 불의를 행하던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자기 죄를 감추지 못할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저희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흑암에 빠진 저희들을 구원하여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둘도 없는 구세주를 저희의 구주로 받들어 모시고, 저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영원토록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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