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대적들에게 보응하시리라”

‘사순절이 다가오는 노크소리’ <제2성> 이사야서 66장 5-6절 (새번역)

[5] 주님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아, 너희는 그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를 미워하는 백성은 너희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너희를 따돌리며, 이르기를 ‘주가 영광을 드러내어 너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우리가 한 번 볼 수 있게 하여 보아라’ 하고 말하나,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성읍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오며, 성전으로부터 소리가 들려 온다. 이것은 바로 주님께서 주님의 대적들에게 보응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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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인류를 구원하시는 일을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은 ‘회개’ 하는 일입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 잘못되었던 자신의 삶을 돌이키며, 용서를 비는 일입니다.

교회력으로 2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은 회개를 위해 마련된 기간입니다. 이 사순절을 앞두고, 몇 차례에 걸친 절기의 예고를 알리는 말씀을 읽습니다. 오늘은 이사야서의 말씀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 이 가혹할 것이라는 경고를 읽습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로 보면,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속한 가문이나, 민족이나, 나라가 하나님 앞에 의롭지 못하다면, 개인적으로 아무리 하나님 앞에 신실하기를 바란대도, 그를 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한 때, 일본교회에서 주일설교를 부탁받고, 일본제국이 한국을 위시해서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는지를 일본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회개해야 한다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일본 성직자 한 사람이 저에게, 일본 사람들은 그런 설교를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는다면서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한 국가의 국민이 되어 살고 있는 한, 그 국가가 저지른 죄에 대해 적어도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성경본문에서, 우리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 나라가 범한 죄악을 회개하는 일이 중요함을 교훈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권고를 받습니다.

(1) 자국에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는 일을 자행하는 것은 죄인데, 이런 일을 방조하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그릇된 일입니다. 자기가 속한 나라가 지금까지 그런 불의한 일을 행한 일이 있다면, 이를 회개하고 보상해야 합니다.

(2) 평화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또는 자국이 표방하는 이념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목적으로, 침략적인 전쟁을 일으키거나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가담하는 일은 죄악입니다. 또 침략을 당한 나라를 돕지 않고 방관하고 있는 일도 죄악입니다.

(3) 퇴폐문화, 그릇된 가치관, 복음진리에 거스르는 문화를 다른 나라에 전함으로써, 복음을 거스르는 가치관을 타국 국민들의 영혼에 심는 일은 죄입니다. 아무리 ‘문화산업에 앞장섰기 때문’ 이라고 변명을 해도 이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일입니다.

(4) 아무리 자국의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라고 해도, 이웃나라에 환경(토질, 수질, 대기)을 오염시키는 일은 죄입니다. 이런 일은 범해서도 안 되지만, 방조해도 안되는 일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아무리 개인적으로 도덕적 인간이라 자부해도 국가가 세계 속에서 의로운 나라가 아니라면, 저희의 죄인 줄 알고, 회개합니다. 다가오는 사순절에 저희가 속한 나라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범하고 있는 죄를 통절히 회개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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