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 4장 3-11절. [3]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였다.” [5] 그 때에 악마는 예수를 그 거룩한 도성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 하였다. [7] 예수께서 악마에게 말씀하셨다. “또 성경에 …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8] 또다시 악마는 예수를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고 말하였다. [9] “네가 나에게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 [10] 그 때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11] 이 때에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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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의 작업으로 들어가시던 무렵, 악마가 달려 와서 자기의 재주껏 예수님을 넘어뜨리려 합니다. 물론 악마가, 통상 인간을 시험할 때의 과목(재물 욕심, 정욕의 욕심, 출세 욕심 등)보다 수준이 높은 시험을 합니다.
첫째 시험인, ‘돌로 빵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 시험은, 인간이란 먹고 살 문제만 해결해 준다면 못하는 짓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히 이를 거절합니다. “인간은 배를 채울 빵 만 있으면 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산다”고 말씀하시며, 마귀의 이론을 물리치셨습니다.
둘째 시험인,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 보라. 하나님의 천사들이, 예수님께서 다치지 않게 사뿐히 땅에 떨어지도록 받쳐 주는 것을 보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 줄을 믿게 될 것이다’ 하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위험한 상황에 계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무슨 방법으로든 예수님을 다치지 않게 보호하실 테지만, 예수님께서는 단호한 음성으로 마귀를 꾸짖으셨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세째 시험인, 마귀가 예수님에게 ‘나에게 절만 한다면, 세상 모든 영화와 통치권을 줄 수 있다’는 유혹은 구세주 예수님께는 마음이 솔깃해 질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험도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주 너희 하나님 만을 섬기라 하셨다. 이 사탄아, 썩 물러가거라” 하셨습니다.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은 우리들의 왕이시고, 목자이며, 구세주이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시험은 세상 사는 날 동안 끊임없이 우리들을 몰아칩니다. 다시는 시험이 없겠거니 하지만, 또 다시 이런 저런 모양으로 악마가 우리들을 시험합니다.
베드로에게 ‘나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반하도록 꼬이던 (눅 22:57) 악마는 지금 우리들에게도 출몰합니다. 요셉에게 제7계 <간음>으로 유인하던 (창 39장) 악마는 시도 때도 없이 우리들에게도 출몰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은혜를 받아 초대교회의 교인이 되었으나 재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게 만들었던 (행 5장) 악마가 우리들에게도 출몰합니다. 데마를 세속의 영화로 유혹하던 (딤후 4:10) 악마가 우리들에게도 출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능히 악마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이 사순절에 저희 영혼이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온갖 죄의 사슬에 묶여 있는 영혼들이 해방을 받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고, 사슬을 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