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6>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 25장 44-46절. [44] 그 때에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45]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 하고 말할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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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성직자 가운데 한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현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사회에서 인기있는 연예인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목사님의 말씀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후로 그는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이후의 삶을 온전히 복음을 전하면서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목회자가 되었지만, 그는 결혼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목회에만 전념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여름 날 아침, 그는 자기 집 근처 골목에서 한 갓난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기아였습니다. 누군가가 키울 수가 없어서 버린 여아였습니다. 그는 아기어머니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마침내 자기가 양육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교인들의 협력으로 그의 집에 공동체를 설립하고 아기는 자기 딸로 입양을 했습니다. 지금 그 딸은 20대의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한 분을 입양하게 되었는데, 남자 분이었습니다. 그는 발달장애를 지닌 분이었습니다. 보호자가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권자가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형편이어서, 그를 포기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자기 호적에 들이고 동생으로 삼았습니다.

이리하여 지금 그는 세 식구의 가장이 되었고, 20여 명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 속에서 복된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그 분의 공동체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가족들의 삶을 보고, 그 목사님의 삶을 보면서, 그 분은 세상에 살면서 벌써 천국을 이루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도 아니고 둘을, 하루도 아니고, 평생을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최후의 날 시상식에서 아마도 최우등상을 받는 분 가운데 한 분이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을 간접으로 대접할 수 있는 ‘굶주리는 사람들’, ‘목 마른 사람들’, ‘나그네 된 사람들’, ‘헐벗은 사람들’, ‘병드신 분들’, ‘옥중에 계신 분들’, 재난 당한 분들, 또 그와 흡사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저와 여러분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돌봄을 기다리고 계신 ‘변장한 예수님’의 모습을 저희들이 찾아가 예수님이신 줄 알아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사는 날 동안, 가장 바람직한 삶을 살게 되는, 복된 기회를 얻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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