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9> 기도를 게을리하는 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 7장 7-11절. [7]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8]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9] 너희 가운데서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10]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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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행위입니다. 물론 기도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만, 고요히 눈을 감고 하나님의 마음 속의 뜻을 알아보는 것도 기도이며, 목소리를 내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응답을 경청하는 일도 기도입니다.

저의 기도 습관은 고요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대부분 기도해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도 하고, 그 묵상도 기도라고 여겨 왔지만, 제가 지금 자성하기에는, 그런 기도마저도 제가 게을리해 왔다고 반성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말 안 해도 내 마음 알아 주겠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관계가 소원해지기 쉽지요. 친한 친구도 ‘Out of sight, out of mind’ 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주 만나야 친분이 유지되는 법입니다. 기도를 자주, 많이, 쉬지 말고 합시다.

( 2 ) 이 사순절에, 우리들의 기도의 게으름을 고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을 다시 상기합니다: “구하여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우리들의 일을 다 아실 만한 하나님께서, “구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 아내가 지금 지독한 감기로 쩔쩔매고 있는 것을 아시지 않아요?’ ‘지금 튀르키예의 수많은 사람들의 상황이 처참하게 된 것을..”, 또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쟁상황이 장기화 되어가고 있음을 잘 아시지 않아요?’ 이렇게 지레 짐작하면서, 기도를 회피한다면, 뭔가 잘못된 일로 보입니다.

병들었으면 의사를 찾아 만나 도움을 청하듯이, 모르는 것 있으면 선생님을 만나 여쭙듯이, 우리들의 사정을 좋으나 궂으나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얼마나 복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시집간 딸이 친정엄마와 전화로 통화하는 풍경이 얼마나 복스럽습니까?

하나님께서 내신 하나 하나의 인간들이, 때때로 어느 곳에서든 우리의 생명을 지으신 하나님 앞에 우리들의 사정을 아뢰는 모습이야말로, 정녕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3 ) ‘공기도’(공적인 기도)를 위해서 회중이 함께 모이는, 주일예배를 비롯하여, 주간 중 각 가지 공기도를 교회는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공기도들은, 실상 개인기도를 하도록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더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사순절에 개인기도의 빈도수를 넉넉히 늘입시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기도를 게을리한 것을 용서하소서. 이 사순절에 저희의 기도를 바로잡으렵니다. 항상 하나님의 마음과 소통하는, 저희의 마음의 생활이 이루어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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