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 3장 1-17절. [1]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 [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 [5] …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다. …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 [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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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복음주의 신학자 존 스토트가 주관해서, 여러 분야 신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책 ‘한 권으로 배우는 신학교’ (전의우 옮김, 규장, 2012) 라는 책이 있습니다. 단 한 권의 책으로 신학교의 모든 과목들을 소개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하지만 성경 안에, 모든 신학학습의 요점을 한 마디로 정리해 놓은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오늘의 요절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이 본문은 기독교 신앙을 가장 명확하게 축약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얼마나 명쾌하며 풍성한 말씀입니까?
( 2 ) 5절에서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이라고 했는데, ‘물’은 더러운 것을 씻는 데에 사용하듯이, 영혼을 정결케 하는 ‘회개’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세례를 ‘회개의 세례’ 라고 칭했습니다(막 1:4).
복음의 시작은 회개입니다. 이 사순절에, 온 교회가 오늘 이 본문을 읽는 것은, 회개가 사순절의 주제인 것과 취지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 3 ) ‘육으로 태어나는’ 것은, 어머니에게서 모든 인간이 이어받는 육신의 생명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태어나는’ 영혼은 영입니다.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마귀는 인간의 영혼을 붙듭니다. 그러면 영혼에 그의 몸도 따라옵니다. 그리하여 인간을 마귀가 제 마음대로 종노릇 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마귀에게 빼앗겼던 영혼을 성령께서 소유하시고 주장하시도록 다시 찾아 오는 것을,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 고 말합니다.
성령 안에서 태어난 영혼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후 5:17) 라고 하셨고, 잠언 4장 23절에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셨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그 무엇보다 귀한 저희의 마음을 사탄에게 빼앗기지 말게 하옵소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다시는 사탄이 저를 소유하고, 좌지우지하는 일 없게 하옵소서. 오로지 성령께서 제 마음의 주인이 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