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22> 율법을 ‘십자가 복음’으로 완성하셨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 5장 17-19절.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가운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아주 작은 사람으로 일컬어질 것이요, 또 누구든지 계명을 행하며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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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아브라함은 우리들의 ‘하나님 신앙’ 의 선조들입니다. 이 신앙 위에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해 주어, 신앙생활의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본래 하나님 신앙이란 ‘율법 지키기’ 일 수가 없습니다. 믿음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행동 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 을 알리시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에게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십자가 복음’ (오직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는다는 믿음) 이라 합니다.

주후 4세기에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제국의 국교로 삼은 이래로, 중세 동-서 로마 제국이 모두 기독교를 국교로 하고 있었으므로, 하나님 신앙은 모든 기독교권에서 생활이었고, 문화였고, 관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예전이나 기독교 풍습이, 인류를 구원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보는 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르네상스 이래로 ‘신’ 중심적 사고에서 떠나, 인간중심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떠난 문화가 갑자기 고도로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권 내에서, 하나님 신앙의 바른 자세로 돌아가자는 신앙개혁운동이,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가톨릭교회는 반작용으로 세계선교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증기기관으로 대양을 달리는 대형선박들이 생기고, 증기기관차가 고안되며,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식민지에서 막대한 분량의 착취물자와, 노예노동력을 끌어들이면서, 근대 자본 경제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 없는 세속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이 모든 현상을 하나님을 떠난 ‘인본주의’ 로 규정하고, 인류를 다시 ‘십자가 복음’ 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때로는 ‘영적대각성’ 으로 나타나고, 성서신학의 합리주의적 연구를 ‘자유주의적 접근’ 으로 규정하고, ‘근본주의’ 신앙에서 출발해야 함을 주장하는 이들도 생기고, 혹은 ‘은사주의’ 신앙운동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생겼습니다.

어쨌든 하나님 신앙은 어느 시대나 ‘십자가 복음’ 으로의 환원을 통해서 참 진리를 얻게 되고, 생명력을 받게 됩니다. 십자가 없이 ‘하나님 신앙’ 은 없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습니다. 저희가 어떤 모양으로 방황하든지, 다시 ‘십자가 복음’ 의 신앙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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