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 5장 2-7절 [2] 예루살렘에 있는 ‘양의 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드자다라는 못이 있는데, 거기에는 주랑이 다섯 있었다. [3] 이 주랑 안에는 많은 환자들, 곧 눈먼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과 중풍병자들이 누워 있었다. {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4] 주님의 천사가 때때로 못에 내려와 물을 휘저어 놓는데 물이 움직인 뒤에 맨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에 걸렸든지 나았기 때문이다.} [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가 된 병자 한 사람이 있었다. [6] 예수께서 누워 있는 그 사람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랜 세월을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을 아시고는 물으셨다. “낫고 싶으냐?” [7] 그 병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들어서 못에다가 넣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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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할머니도 중풍병자였고, 제 아버지도 55세 때부터 중풍이었습니다. 중풍은 우리 집안의 원수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풍병자입니다. 그가 ‘대박’ (사전에도 없는 이 속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알아듣기 쉬워서, 사용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터진 이야기가 오늘의 줄거리입니다.
그 중풍병자에게, 어떻게 인생 대박이 터진 것인가를 본문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그가 삼십팔년이나 된 환자였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에게 믿음이 있었습니까? 본문 위아래를 다 훑어보아도, 그에게 남다른 믿음이 있었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그가 특별한 경력을 지닌 자였기 때문이었던가요? 그런 언급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가 그렇게도 그날 예수님께 큰 복을 받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그 중풍병자에게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고, 예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셨기 때문에, 그에게 큰 복, 대박이 터지는 날이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날 ‘베드자다’(베데스다, 베짜타) 못으로 가신 것이 중풍병자를 만나게 된 원인이었고, 그래서 중풍병자는 병고침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기는 하지마는, 그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 자체가>, 베드자다의 삼십팔년 된 중풍병자 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중풍병자들과, 다른 질환자들과, 또 몸이 성한 사람들과,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이미 ‘크나큰 대박’ 이셨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믿음으로 그 ‘대박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남보다 먼저 ‘대박의 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박의 예수님’을 한밤 중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는 구원과 영생의 복음을 듣게 되었던 것이고(요 3장),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도 영생수 복음을 듣게 되었고(요 4장), 돌무더기 속에 죽을 뻔한 여인이 살아나게 되었고(요 8장), 죽어서 이미 장사 지낸지 나흘이나 되었던 나사로는 무덤에서 다시 살아 나오게 되었습니다(요 11장).
그리고 저와 여러분은 20세기와 21세기를 살면서, 대박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과 영생의 복음을 듣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그 자체가 인류에게 ‘대박’이셨습니다. 믿음으로 ‘대박 예수님’ 께서 저와 여러분의 주가 되셨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가장 크신 선물, 예수님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을 저희의 구주로 모시고, 영원토록 하나님의 복된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