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 5장 21, 24-25, 28-29절. “… [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살리시니,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살린다. … [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 [25]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 [28] 이 말에 놀라지 말아라. 무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 [29]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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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무덤 속에 죽어 있던 나사로가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요 11:43). 죽었던 나사로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서 나왔습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는 위대한 음성입니다.
우리가 죽어 장사 지낸 후에,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재림하신다면, 우리가 땅 속에 매장이 되어 있건, 화장을 해서 유골을 단지 속에 넣어 두었든, 아니면, 허공에 산산히 뿌려졌든, 우리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몸으로 다시 살아서 영원토록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영혼의 귀가 예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우리 몸이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하여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이냐, 아니면 예수님의 음성에 심판을 당할 부활을 하게 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 2 ) 본문 25절의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라는 말씀에서, ‘지금’이 예수님의 재림 때의 일을 말하는지, 아니면 글자 그대로 ‘지금’ 곧 현재의 시각을 말하는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많은 주석가들이, 우리의 지금(오늘)의 영적 상황을 문제삼는 내용이라고 주석합니다.
즉 ‘무덤 속에 있다’ (28절) 는 것은, 아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 구원에 이르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 (같은 절) 는 말씀은 복음을 듣고 믿어서 주님을 영접함으로 구원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본문 단락에 이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으라고 간곡히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요 5:31절 이하)
( 3 ) 29절은, 구원 받은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증거에 대해서 말씀을 계속하시고 계십니다. 만약 사람이 선행을 힘쓰며 살면, 그는 구원에 들어간 사람인 것이고, 아직도 악행을 일삼고 있으면 구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말씀하십니다(29절).
이 말씀은, 선행이 구원의 조건이 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구원 받은 백성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는 것입니다. 구원 이후에, 선행의 삶으로의 연결은, 의무가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으로의 이행일 뿐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세상에 살면서 구원의 약속을 받은 백성으로 살다가 재림의 주님을 뵙든지, 아니면 죽어서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부활의 몸으로 주님을 뵙든지, 그 날이 영원한 나라에서 사는 영광의 첫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