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 5장 34-36, 45-47절. “… [34]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내가 사람의 증언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다만 너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잠시 동안 그의 빛 속에서 즐거워하려 하였다. [36] …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성하라고 주신 일들, 곧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일들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중언하여 준다. … [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모세가 나를 두고 썼기 때문이다. [47] 그러나 너희가 모세의 글을 믿지 않으니,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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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예수님은 겉과 속을 한 눈에 들여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입술로 하는 말과,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 다른 것을 보시며 통탄하셨습니다.
1 ) 2천년 전 유대인들은, 그들이 모세의 증언을 믿는다고, 또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법을 지킨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당신들의 동족 가운데서 나와 같은 예언자 한 사람을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이니, 당신들은 그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신명기 18:15) 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예언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것을 예수님께서 통탄하고 계셨습니다. 모세가 전한 말씀을 믿는다면서, 왜 그 말씀이 실현된 예수 그리스도는 믿지 않느냐는 탄식이셨습니다.
2 ) 또 모든 유대인들이 요단강의 세례 요한에게로 가서, 그가 선포하는 ‘회개의 세례’ 를 받으면서 회개한다 하였고, 또 특별히 세례 요한이 증거하는 바 “보아라, (예수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 (요 1:36) 라는 증언을 소리높이 외쳤는데, 사람들이 이 말씀 만은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일컬어 ‘하나님의 어린 양’ 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속죄제사에 쓰일 제물’ 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을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3 )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일’ (36절) 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말합니다.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일이 바로 ‘메시아의 일’ 이었습니다. 이 일들을 지금 수행하고 계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음을 탄식하고 계셨습니다. (본문 36-38절)
특별히 하늘에서 들려온 하나님의 증언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눅 3:22) 라는 말씀을, 요단강 가에 모여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었는데도, 그 증언을 기억하고 되살리려는 자가 없었습니다.
<< 2 >> 위의 세 가지 점이, 그 옛날 유대인의 고집스런 불신앙이었다면, 과연 우리들의 믿음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2천년에 걸쳐, 우리들에게 전해 준 수많은 성도들의 증언을, 그리고 오늘날 강단에서 외치고 있는 많은 설교자들의 증언을, 우리가 믿고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가, 반성하라는 메시지가, 사순절의 하루, 오늘의 기도제목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성경의 그 어느 한 구절의 말씀에서라도, 목이 터져라 외치는 설교자의 그 어느 한 마디의 증언에서라도,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전언을 듣게 하시고, 저희의 심령이 새로와져서, 하나님의 확실한 백성들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